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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W이슈]루카쿠 다음 ‘킹’…즐라탄 “르브론, 정치 말고 농구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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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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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얼마 전까지 로멜루 루카쿠(벨기에)와 신경전을 벌이던 축구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스웨덴)이 비판의 범위를 넓혔다. 그의 시선이 이번에는 농구계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미국)로 향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즐라탄의 소식을 전했다. 즐라탄은 최근 스웨덴 매체 ‘디스커버리플러스’와 인터뷰에서 르브론을 언급했다. 사회적, 정치적인 문제에 관여하는 일에 대한 질문에 즐라탄은 “일종의 지위를 가진 이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운동선수는 자기가 잘하는 일, 잘하는 분야의 일을 해야 한다.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르브론은 사회적, 정치적인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운동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18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학교 '아이 프로미스(I Promise)'를 세웠고, 주택 짓기 프로젝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지난해에는 비영리단체 ‘모어 댄 어 보트(More Than a Vote)’를 설립해 흑인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목소리를 높인 선수 중 한 명, 미국 내에서는 르브론의 주관을 두고 스타의 품격을 논하기도 한다.

그러나 즐라탄의 눈에는 다르게 비쳐지는 모양이다. 즐라탄은 “나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 정치인이 된다면 정치를 할 것이지만 나는 축구를 가장 잘하기 때문에 축구를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유명해지고 지위를 얻은 뒤 하는 첫 번째 실수다. 정치에서 물러나 당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해라”고 말했다.

즐라탄은 얼마 전까지 루카쿠와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달 27일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 둘은 머리를 맞대고 충돌했다. 주먹이 오가기 직전까지 분위기가 형성됐고, 양 팀 선수들이 겨우 둘을 갈라놓았다. 즐라탄은 두 차례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고, 설전은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 즐라탄의 전방위적 비판은 이제 르브론으로 향하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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