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학폭(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병규(25)가 ‘컴백홈’에 출연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됐다.
KBS2 새 예능 ‘컴백홈’ 제작진은 26일 “최근 제기된 MC 조병규 관련 논란에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려 노력해왔다. 현재 조병규는 일련의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편성을 최종 확정 지어야 하는 현시점에서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하에, 최종적으로 MC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컴백홈’ 제작진은 “아무쪼록 명확한 사실 규명이 이루어져 어느 쪽이든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컴백홈’은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이 심기일전하여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뵙겠다”고 알렸다.
앞서 조병규는 ‘컴백홈’ 출연을 확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OCN ‘경이로운 소문’의 흥행과 함께 대세로 떠오른 조병규과 유재석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병규로부터 2011년 중학교 3년 시절 학교 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에 휩싸였다. 작성자는 조병규로부터 시비 거는 듯한 말을 들었고, 이를 무시하자 이후 집단에 욕설 수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병규 소속사 측은 학폭 의혹을 부인하며 최초 의혹 제기자의 확약서를 공개했다. 확약서에서 첫 의혹 제기자는 “조병규에 대한 비방의 목적으로 위 허위 글을 게시했으나 본인의 행위가 법률을 위반한 것이며 조병규와 소속 회사에 대한 재산상, 정신적 손해를 입히는 행위임을 인식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후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연이어 등장하자, 조병규는 23일 SNS에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나는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며 “익명성 허위제보와 악의적인 글들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어 전부 수사를 요청한 상태이다. 기다려 달라. 부탁드리겠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조병규와 피해자의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KBS 시청자권익 게시판에는 지난 24일 ‘학교폭력 가해자인 조병규 예능 출연 반대합니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 편성을 앞두고 있던 ‘컴백홈’ 측은 고심 끝에 조병규 출연 보류를 결정 소식을 알렸다.
다음은 ‘컴백홈’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KBS 2TV 신규 예능프로그램 ‘컴백홈’ 제작진입니다.
‘컴백홈’ 제작진은 최근 제기된 MC 조병규 관련 논란에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려 노력해왔습니다. 현재 조병규는 일련의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중입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편성을 최종 확정 지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 하에, 최종적으로 MC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명확한 사실 규명이 이루어져 어느 쪽이든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컴백홈’은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이 심기일전하여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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