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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 등 환수 문화재 우표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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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 명성황후 옥보, 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 등 네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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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의 환수 문화재 기념우표 발행을 지원했다고 26일 전했다.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와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 명성황후 옥보, 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 등 네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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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미소'로 불리는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보물 제2010호)는 신라의 원와당(둥근기와)이다. 일제강점기에 경주 사정리에서 출토됐다고 전해진다. 연꽃무늬인 일반적인 수막새와 달리 아름다운 얼굴 무늬가 새겨져 있다. 1934년 일본인이 구매해 반출했으나 1972년 당시 박일훈 국립경주박물관장과 일제강점기 경주박물관장을 지낸 오사카 긴타로의 노력으로 소장자의 기증을 통해 환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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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경천사지 십증석탑(국보 제86호)은 고려 후기를 대표하는 석탑이다. 높이 13.5m의 웅장한 규모와 섬세한 조각 기술이 돋보인다. 경기도 개풍군 부소산 경천사에 세워졌으나 1907년 일본으로 무단 반출됐다. 대한매일신보 등 국내 언론과 미국 선교사 호머 헐버트 등을 통한 국외 언론의 노력으로 1918년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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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옥보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서 학예사로 근무한 조창수 여사(1925∼2009)가 우리 문화재 아흔세 점이 미국 경매에 출품된다는 소식을 듣고 민간기금을 모아 매입한 문화재 가운데 하나다. 1987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그는 2007년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 한국실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재청으로부터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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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국보 제270호)은 간송 전형필이 1937년 영국인 수집가 존 개스비에게서 구매한 작품이다. 아름다운 비취색과 뛰어난 상형 기술을 자랑한다. 문화재청 측은 "고려시대 청자로 만든 연적 가운데 유일하게 원숭이 모자(母子)가 표현됐다"며 "어미의 엉거주춤한 자세, 보채는 새끼의 모습 등으로 원숭이 모자의 사랑을 재미있게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기념우표는 75만2000장 발행된다. 이날부터 우체국이나 인터넷우체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화재청 측은 "환수 공로자를 기억하고 홍보하기 위해 환수 우표 제작 지원 등 공로자 예우사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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