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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미소' 등 환수문화재 담긴 기념우표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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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환수 문화재 기념우표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문화재청은 정부기관 간 협업 강화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의 환수 문화재 기념우표 발행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환수 문화재가 담긴 기념우표는 흔히 '신라의 미소'라 불리는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 명성황후 옥보, 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 등 4종이다.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보물 제2010호)는 일제강점기 때 경주 사정리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34년 일본인이 구매해 일본으로 반출했다가 1972년 당시 박일훈 국립경주박물관장과 일제강점기 경주박물관장을 지낸 오사카 긴타로의 노력으로 소장자의 기증을 통해 환수됐다.

고려 후기를 대표하는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국보 제86호)은 경기도 개풍군 부소산 경천사에 세워졌던 것으로, 높이 13.5m의 웅장한 규모와 섬세한 조각 기술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1907년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대한매일신보' 등 국내 언론과 미국 선교사 호머 헐버트 등을 통한 해외언론의 노력으로 1918년 돌아왔다.

명성황후 옥보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서 학예사로 근무한 조창수 여사(1925∼2009)가 우리 문화재 93점이 미국 경매에 출품된다는 소식을 듣고 민간기금을 모아 매입한 후 1987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문화재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국보 제270호)은 간송 전형필이 1937년 영국인 수집가 존 개스비로부터 구매한 것으로, 아름다운 비취색과 뛰어난 상형 기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기념우표는 총 75만2천 장이 발행되며, 우체국이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환수 공로자를 기억하고 홍보하기 위해 환수 우표 제작 지원, 홍보 책자 제작, 감사패 증정 등 예우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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