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로고 / 사진제공=홈피 |
소셜미디어 플랫폼 페이스북이 미얀마 군부 관련 계정, 즉 미얀마 군정과 군이 통제하는 정부·언론 기관 계정을 모두 차단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일 이후 일어난 폭력적인 사건들로 이번 금지 조치가 필요해졌다"며 모든 관련 계정을 무기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따마도(Tatmadaw·미얀마 군부를 칭하는 용어)의 계정을 계속 남겨두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했다. 이에 시민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군부에 반발을 이어가자 시민들의 인터넷 사용과 소셜미디어 접속을 차단하기도 했다.
또한 미얀마 군부는 특히 페이스북을 통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당이 압승한 작년 11월 선거가 사기였다는 주장을 확산시킨 바 있다.
페이스북의 이번 차단 조치는 군부와 군 관련 기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모두 차단하는 것으로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 등 군의 주요 뉴스 페이지와 또 다른 국영TV 방송 페이지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했으며, 2018년 로힝야족 폭력 사태에 연루된 미얀마 군부 고위 지도자들의 공식 계정 또한 내렸다. 군과 연계된 상업적 목적의 기관과 기업 등은 광고조차 할 수 없다.
페이스북은 "이번 조치는 미얀마 군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남용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에 항의하며 거세게 일고 있는 '시민 불복종 운동'에 대해 무력 진압으로 대응하고 있다. 군부의 이 같은 강경 진압에 현재까지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군부가 장악한 정부 기관의 페이지는 차단됐지만, 보건부와 교육부 등 대 국민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 등은 이번 차단 조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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