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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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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5500억 투자"..'킹덤' 영광 재현→ 정우성 제작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의 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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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천윤혜기자]넷플릭스에서 올해 한국 콘텐츠에 5.5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를 앞둔 오리지널 시리즈만 12편이며 영화 2편도 제작을 확정지었다.

25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 생중계가 전파를 탔다.

이날 행사는 세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져 공개를 앞둔 오리지널 시리즈 12편을 공개하는가 하면 오리지널 영화 두 편을 제작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우선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은 "한국 작품들은 190여 개국 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리정혁, 한국형 좀비, K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얘기한다.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순간들이 많았다"며 "2021년 한 해동안 5.500억 원 가량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겠다. 전 세계가 즐길 수 있는 한국 콘텐츠를 만들 거다. 전 세계에 우수한 한국 콘텐츠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넷플릭스가 공개를 알린 오리지널 시리즈는 모두 12편.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무브 투 헤븐', 'D.P.', '마이네임', '지금 우리 학교는',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백스피릿', '이수근의 눈치코치'에 '킹덤: 아신전', '지옥', '오징어 게임', '고요의 바다'까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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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의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가 없었다면 '킹덤'은 제작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처음 기획했을 때가 '시그널' 끝난 후인 2016년이었다. 목이 날아가는 잔인한 수위가 공중파에서 불가능했다. 제작비도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넷플릭스가 흔쾌히 오케이해줄 줄 몰랐다. 큰 지원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넷플릭스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킹덤'이 190여 개국에 공개되며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큰 자신감을 얻었다. 처음에는 '과연 될까, 한국적인 이야기를 이해할까?' 였는데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만 있다면 더 큰 도전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해했다.

세션3에 등장한 김성훈 감독 또한 "2019년 1월, 2020년 3월에 두 시리즈의 '킹덤'이 소개됐는데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세계 각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다. 실시간으로 체험하는 게 낯설고 흥분되는 경험이었다"며 "조선시대의 모습이 좀비와 어울렸을 때 국내에서는 조선이 익숙해서 받아들이는 데 무리가 없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해외에서 어떻게 볼지 했다. 그런데 오히려 시너지가 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또한 '킹덤: 아신전'에 출연하는 전지현에 대해서는 "말이 필요하겠나. 지난 20년간 최고의 사랑을 받은 배우다. 저분과 제주도에서 첫 촬영을 할 때 첫 커트를 찍는 순간 전 스태프들이 '왜 이분이 20년 동안 사랑을 받는지 실감했다. 그 매력은 '킹덤: 아신전'을 통해 보실 수 있을 거다"고 찬사를 쏟아냈다.

김성훈 감독은 "빅픽처는 이제 시작이지 않나 싶다"며 앞으로 '킹덤' 시리즈는 더욱 무궁무진해질 것임을 알리기도 했다. 김은희 작가 역시 마찬가지로 "더 큰 꿈을 꿔봐도 되지 않을까. 그럴 수 있는 디딤돌이 다 마련된 것 같고 넷플릭스에 대한 신뢰도 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지옥'의 연상호 감독과 배우 김현주, 유아인,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도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아인은 "'지옥'이라는 제목과 콘셉트, 서사가 전 세계 시청자분들이 공감하고 이해도를 갖고 계신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고 거기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를 즐겨 주실 거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현주는 "'지옥'을 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을 스스로 많이 했다. 모두가 관심 있어하는 주제일 수밖에 없다. 산다는 게 불확실 속에서 의욕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유아인과 박정민은 이미 '#살아있다', '사냥의 시간'을 통해 넷플릭스를 경험한 바 있다. 이에 유아인은 "배우로서 작품에 임하고 소개하는 입장에서 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감각들을 가지게 된다. 전 세계 시청자들과 동시에 소통한다는 것 자체가 짜릿하고 신선하다. 한편으로는 배우로서 더 큰 책임감을 요구하는 자극도 된다"는 심경을 전했다. 박정민도 "한국 콘텐츠이긴 하지만 이 세계관이나 작품이 해외에 계신 분도 재밌게 볼 수 있고 공감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해 '지옥'에 더욱 기대감을 갖게 했다.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박해수이 등장해 '오징어 게임'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의 기대포인트에 대해 "시나리오 같다. 재밌는 요소들 중에서 각각 인물들의 캐릭터 설정과 인물들이 가진 자기만의 애환, 절실함이 잘 표현돼있기 때문에 '오징어게임'에서 제가 제일 좋게 생각하는 건 시나리오다. 그리고 어떤 비주얼로 펼쳐질 것인가 봤을 때 디테일부터 시작해 세트장, 색감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장점이 굉장히 많은 콘텐츠 같다"고 자신했다.

박해수도 "어린아이들이나 할 수 있는 순수한 게임을 벼랑 끝 어른들의 게임으로 한 시나리오의 독창성이 특별하다"고 했으며 황 감독은 가을 무렵 즈음에는 '오징어 게임'이 공개될 예정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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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는 배우가 아닌 제작자로 대중들 앞에 서게 된 정우성의 모습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이 자리에는 박은교 작가와 배우 배두나, 이준이 함께했다. 정우성은 "7년 전에 단편을 우연히 봤는데 그 반짝반짝한 아이디어가 좋아서 장편으로 해야겠다는 겁없는 도전을 했다. 훌륭한 배우를 만나 드디어 제작하게 됐다"고 '고요의 바다'를 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했다.

이어 배우가 아닌 제작자로서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제가 동료 배우면서 선배다. 이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들에게 제가 어려운 대상이 되면 안 되고 현장에 있는 게 불편하면 안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말 한 마디 하는 게 조심스러웠다. 친숙해진 후에야 저를 편하게 대해주는 것 같고 쓸데없는 농담도 시작했다. 그 전에도 제작을 해보기는 했지만 제가 출여도 했었다. (이번에는) 카메라 밖에서 지켜보는 시간이 제게 가르침을 주는 시간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배두나는 "단편영화를 저도 먼저 보고 너무 좋은 소재라고 생각했다. 확장성 있는 이야기에 매료돼 선택했다. 두 가지 정도 히든카드가 있다. 그 두 가지가 저를 매료시켜서 이 작품에 몸담게 됐다. 지구가 사막화돼 식량과 물이 모자라 우주로 떠나는 건 다른 데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저희 드라마는 그걸 뛰어넘는 두 가지가 있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더했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는 영화 제작을 선언하며 '카터'와 '모럴센스'를 공개했다. 두 작품들의 연출을 맡은 정병길 감독과 박현진 감독은 토크를 통해 영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넷플릭스는 더 다양하고 퀄리티 있는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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