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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정, 인니·태국 외교회담…아세안 차원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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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앞서 미얀마에 선거 감시단 파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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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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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미얀마의 군사 쿠데타에 대한 중재에 나선 가운데, 미얀마 군부 외교장관이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태국 외교장관과 만났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운나 마웅 르윈 외교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돈 쁘라맛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했다.

지난 1일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미얀마 군정이 외교 회담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레트노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는 침묵하지 않기로 했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가 전했다.

레트노 장관은 "우리는 유혈사태와 사상자 발생을 막기 위해 모든 당사자들에게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다"며 "인도네시아는 미얀마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운나 마웅 르윈 외교장관에게 모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가 '아세안 헌장'의 원칙과 인도주의적 접근, 억류자에 대한 방문을 존중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했다.

운나 마웅 르윈 장관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돈 쁘라맛 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도 별도로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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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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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도네시아는 미얀마 쿠데타 사태에 대한 아세안 국가 차원의 해법을 찾기 위해 나섰다.

레트노 장관은 지난 2주간 브루나이와 싱가포를 방문하고,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통화를 하는 등 미얀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셔틀 외교'를 해왔다.

레트노 장관이 미얀마에 공정하고 포괄적인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감시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제안은 군부에 의해 구금된 아웅산 수치 여사를 즉각 석방하고 수치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승리한 지난해 11월 총선 결과를 인정하라고 촉구하는 시위자들의 분노를 샀다.

다시 선거를 치르겠다는 군부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도 미얀마 양곤의 인도네시아 대사관에는 이틀 연속 수백명의 시위대가 '군정과 협상을 그만하라', '독재자를 지지하지 말라'는 피켓을 들며 항의했다.

이에 레트노 장관은 계획된 미얀마 방문을 취소하기도 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다며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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