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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K리그 개막 사흘을 앞두고 대형 악재가 터졌다. 스타 선수의 학교 성폭행 관련 폭로가 나오면서 K리그에 불똥이 튈 전망이다.
K리그가 오는 27일 2021시즌을 시작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봄으로 연기된 것과 달리 올해는 초봄부터 축구 열기가 뜨겁게 달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개막을 사흘 앞두고 나온 K리그 소속 선수의 학교 성폭행 의혹이 그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가 국가대표 출신 스타플레이어라는 점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24일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가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박 변호사는 현재 수도권 모 구단 소속 A선수가 초등학교 재학 시절인 지난 2000년 후배들에게 성폭생을 가했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A선수가 지난 2000년 1월~6월 사이 전라남도 모 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동료인 B씨와 함께 후배인 C씨와 D씨에게 구강 성교를 강요했다. 이를 거부한 C씨와 D씨에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졌고, 어쩔 수 없이 구강 성교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피해자 측의 주장이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A선수와 B씨의 당시 나이가 형사미성년자이고, 공소시효도 지나 형사상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법상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소멸시효도 지나 민사적 해결도 쉽지 않다.
피해자 측 역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A선수와 B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A선수의 소속 구단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구단 관계자는 OSEN과 통화에서 “선수에게 확인해본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답을 받았다"라며 "구단 차원에서도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다각도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만약 피해자 측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축구 팬들의 실망감은 상상 이상일 전망이다. 최근 스포츠계에서 이어지고 있는 일명 ‘학폭 미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충격을 줄 수 있다.
일부 프로배구 선수들로부터 학창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쏟아졌다. 특히 이재영, 이다영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가해자로 밝혀지면서 파장이 더욱 커졌다. 이후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등 다른 종목에서도 폭로가 이어졌다.
프로축구 선수에 대한 폭로는 학교폭력을 넘어 성범죄에 관련되어 있다. 특히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 선수들의 나이가 초등학생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더군다나 국가대표 출신 스타플레이어가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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