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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한국팬에 기량있을때 보여드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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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나는 빅리거가 되겠다는 인생의 꿈을 안고 미국에 온 작은 소년이었고, 빅리그에서 뛸 한 번의 기회를 갈망했다. 내 꿈은 현실로 이뤄졌고,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떠나 한국프로야구(KBO) 무대 데뷔를 앞둔 추신수(39)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담은 글을 올렸다. 추신수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야구를 시작했으며 언젠가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늘 마음에 간직해왔다"며 "이제 행동으로 옮겨 인생의 새 챕터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한국행 결심을 알렸다. 또 "비교적 좋은 기량을 한국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25일 20년 만에 한국에 돌아올 추신수는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다. 미국 메이저리그 기록을 얘기하기에 앞서 한국과 일본 출신 메이저리그 야수들 중 통산 7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자체가 추신수와 스즈키 이치로 둘뿐이다. 세계 최고 레벨 무대에서 오랜 기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한 것부터 같은 선상에 세울 수 있는 한국 타자는 없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마이너리거로 시작한 추신수가 빅리그에 데뷔한 건 2005년 6월이다.

2012년까지 클리블랜드 핵심 타자로 활약한 추신수는 2013시즌 신시내티 레즈 시절 볼넷 112개와 출루율 0.423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평가받기도 했다.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추신수는 2013년 말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달러(당시 1380억원) 대형 계약을 체결한다. 받은 돈에 비해 걸맞은 활약을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20홈런 시즌을 네 번 이상 기록했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 0.8 이상 시즌도 세 차례나 된다. 2018시즌에는 당시 현역 선수 중 최다인 52경기 연속 출루(5월 14일~7월 21일) 기록을 세우고 당당히 올스타에 선정됐다.

추신수가 세운 메이저리그 기록은 7157타석에서 218홈런과 961득점, 1671안타, 통산 출루율+장타율(OPS) 0.824다. 일반적으로 OPS 0.8 이상 타자가 한 팀에 3~4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신수 기록은 그가 얼마나 꾸준히 기량을 유지했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통산 218홈런은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중 1위(2위 마쓰이 히데키 175개)다. 20홈런 이상 시즌이 7번이나 되며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이상도 네 번이나 기록했다.

야구팬들은 오랫동안 "만일 추신수가 KBO에 오면 홈런을 몇 개나 칠까" 궁금해 했다. 신세계의 추신수 전격 영입으로 이에 대한 답이 올 시즌 나올 전망이다.

추신수는 마지막까지 가족과 헤어짐을 두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세계그룹의 적극적인 구애가 추신수의 마음을 돌렸다. 올해 1월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 추신수에게 같이하고 싶다는 의사를 수차례 전달하며 관심을 표했고, 지난주부터 야구단을 통해 본격적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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