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그룹 이달의 소녀의 츄가 학폭(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가해자라고 주장한 작성자가 이를 재반박했다.
23일 한 커뮤니티에서 글 작성자는 “사실 글을 처음 올릴 때부터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어느 정도 예상하고 올린 글이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게 일부분은 인정했다는 뜻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내가 기다렸던 김지우 입장 표명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글을 올릴 때 많이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하며 과거 일을 계속 생각해야 했고, ‘왜 그때 증거를 남겨놓지 않았을까’ 내가 한심하고 멍청하게 느껴졌다”며 “왜 피해자인 내가 이렇게 고민하고 힘들어해야 할까 싶더라. 그 친구는 ‘본인 때문에 아직까지도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증거가 부족하다는걸 알면서도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게시물을 올린 이후 동창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작성자는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다. 나는 이 글을 올릴 때 물론 고소도 두려웠지만, 가장 두려웠던 건 1학년 1반 친구들 생각이었다. 그렇게 힘들었는데 정말 나 말고는 아무도 기억을 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했다”면서 “중학교 1학년 당시 내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걸 아는 친구들도 꽤 있었다. 겉으로 말하지 않았을 뿐, 마치 나를 문제있는 사람 취급하며 피하더라. 그런데 고맙게도 건너건너 나에게 연락을 준 친구가 있다. 나에게 ‘그 때 당시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기억하고 있다’고 하더라. 큰 위로가 됐다”고 알렸다.
폭로한 배경에 대해서는 “만약 김지우가 평범하게 대학이나 회사를 다녔다면, 나는 이 일을 다시 들추지 않았을 것이다. 왕따 주동자에 포함되어 있던 다른 친구가 어떻게 사는지 굳이 찾아내서 불행을 원한다면 내가 이상한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경우가 다르다”며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행복하게 살던 말던 아무 상관없다. 단지 어느 순간부터 자꾸 티브이에서, 유튜브에서 얼굴을 보이는 그 친구 때문에 미디어도 마음대로 보지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올린 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글을 더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어차피 나는 더 이상 내놓을 증거가 없고, 블록베리 측은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어느 쪽도 확실한 증거를 댈 수 없는 이 상황에서 계속 언쟁을 벌이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을 올리고 많은 관심을 받고 순식간에 달리는 수많은 댓글을 보고서 이유 모를 공포감이 들더라. 익명으로 글을 쓴 나도 이런데 ‘연예인인 그 친구는 어떨까’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약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까지 바라지 않을 테니 그냥 뒤로라도 조용히 사과해줄 수는 없겠나”라고 부탁했다.
앞서 22일 작성자는 츄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당사는 근거 없는 허위 내용들로 아티스트의 이미지 및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가능한 범위 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상황을 묵과하지 않고,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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