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 사진|스타투데이DB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배우 박혜수가 학교폭력(이하 학폭)) 의혹을 부인한 뒤 학폭 폭로자가 해명했으나, 방송 출연 취소가 이어졌다.
박혜수의 학폭 논란은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청순한 이미지로 잘 나가는 여배우에게 학폭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글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작성자는 “(여배우가) 수련회 때 10층 높이에서 자신의 가방을 던져 엄마가 싸준 도시락이 박살났다”, “머리스타일을 바꿔주겠다며 싫다고 하는데 머리를 질질 끌고 교탁 앞에서 가위로 머리를 잘랐다”, “급식에 나온 조미김에 들어있던 방부제를 뜯어 제 입에 넣고 삼켜 보라고 했다” 등 학창시절 학폭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글에서 박혜수임을 짐작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으나, 누리꾼들 사이에서 박혜수가 학폭 가해 여배우로 지목 받았다.
이에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사는 해당 게시물들이 학교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해 오직 배우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면서 강경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소속사 측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 학폭 의혹 여파는 거셌다.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KBS2 금요드라마 ‘디어엠’의 주연인 박혜수는 23일 KBS 2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 작품 홍보차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인 뒤 최종 게스트 명단에서 사라졌다.
박혜수는 ‘디어엠’ 주연 배우들인 재현, 노정의, 배현성, 이진혁 등과 KBS2 음악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참여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었지만, 이 역시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박혜수가 가해자로 지목 받은 학폭 폭로글을 최초로 썼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추가글을 올려 해명하며 박혜수는 의혹을 벗었다.
작성자는 “추측성 글이 점점 커져서 다시 한 번 올린다”면서 자신이 지목한 연예인은 박혜수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작성자는 “제가 한 분, 한 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추가글 올린 것은 말 그대로 용기 없는 제게 증인 찾아라, 힘내라. 이렇게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한 것일 뿐이다. 감사의 표현을 한 것이 은근히 박배우를 지목한다는 글이 많아서 고쳐 잡고 싶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글이 퍼진 후 진짜 가해자에게 연락이 왔고 저는 그 사람과 1대 1로 얘기를 했고 지금도 제 고통을 달래줄 방안을 찾아주고 싶다며 계속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제 미흡함, 댓글을 다 읽지 않은 게으름 때문에 애먼 한 사람(박혜수)이 지목당한 일에 죄송한 마음을 느낀다”라고 박혜수에게 간접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너무 늦은 해명이었다. 박혜수는 ‘학폭 가해자’로 이름이 언급됐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이미지 타격을 받았고, 새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방송 출연 무산 등 갖가지 피해를 입고 있다.
trdk0114@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