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이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고있다.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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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트래킹 데이터는 프로 무대에 한정되지 않는다. 고교선수들과 대학선수들의 경기 역시 트래킹 데이터가 산출되며 구단들은 이를 참고해 선수를 선택한다. 2019년 후반기부터 KIA와 트래킹 데이터 계약을 맺은 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은 지난해 고교야구와 대학야구 선수들의 트래킹 데이터를 측정했다.
프로 유망주들과 마찬가지로 아마추어 선수들 또한 데이터 만으로 기량을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래도 선수의 장점과 발전 방향은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키움 구단 통산 최고 계약금(9억원)을 받고 프로에 입성한 장재영도 그렇다. 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덕수고 3학년이었던 장재영의 데이터를 확인하며 “장재영은 작년 여름부터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에 데이터가 많지는 않다. 우리가 측정한 경기가 대구고전이었고 컨디션도 좋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난 공이 종종 나왔다”면서도 “당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7㎞ 정도 나왔는데 구속보다는 회전수가 인상적이었다. RPM(분당회전수) 2300 정도가 찍히며 회전수에 있어서는 최고 수준이었다”고 돌아봤다.
장재영은 고교 3년 동안 독보적인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다. 3학년이었던 지난해 11경기 23이닝을 소화하며 2승 0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2학년인 2019년 평균자책점 1.29를 올렸지만 출장 경기수는 4경기에 그쳤다. 부상이 있었고 덕수고 또한 장재영이 투타겸업을 하는 만큼 투수 장재영은 특별히 관리했다. 등판시 변화구 비율에도 제한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래킹 데이터로 찍힌 RPM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고교시절 구속과 제구에서 기복을 보였던 장재영이지만 RPM만은 프로 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투구시 공을 채는 남다른 감각이 있음을 판단할 수 있었다. 키움 구단 또한 이를 주시했고 장재영은 키움 유니폼을 입자마자 가볍게 150㎞ 이상의 공을 던지고 있다. 1군 캠프에 합류한 장재영은 불펜피칭에서 평균 구속 150㎞, 최고 구속은 156㎞를 넘긴 상태다. 고교시절 제구에는 애를 먹었지만 유연한 투구 메커닉, 트래킹 데이터를 통해 드러난 회전수 등으로 절정의 잠재력을 지녔음을 증명했고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렇게 트래킹 데이터를 통해 아마추어 유망주의 기량과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되면 드래프트 상위지명 성공 확률 또한 올라간다. 메이저리그(ML) 구단들이 아마추어 선수들도 트래킹 데이터를 통해 발전 가능성을 진단하는 것처럼 KBO리그 신인 스카우트에서도 트래킹 데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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