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트리플크라운' 현대캐피탈, 박상하 없는 삼성화재 완파

현대캐피탈 허수봉 공격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의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 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6-24 25-19 25-17)으로 제압했다.

시즌 13승 17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6위를 유지했지만 승점을 35로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삼성화재를 상대로 4승 1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지난 경기에서 8연패를 끊었지만 연승에 실패한 삼성화재는 5승 25패로 최하위(승점 21)에 머물렀다.

삼성화재는 악재 속에서 패했다.

이날 오전 주전 센터 박상하를 둘러싼 학교 폭력(학폭) 논란이 불거지면서 삼성화재는 박상하 없이 경기를 치렀다. 박상하는 학폭 가해자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구단은 명확한 사실 확인 전까지 박상하 없이 경기하기로 했다.

삼성화재가 블로킹 1개에 그친 반면,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17개를 잡아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7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2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허수봉은 서브 3개와 블로킹 3개, 백어택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도 12득점을 올렸고, 센터 최민호는 블로킹 5개 포함 6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 11-16으로 끌려갔지만, 허수봉과 다우디의 공격이 폭발하며 24-24 듀스를 만들었다. 다우디의 공격 득점을 이어 허수봉이 서브에이스를 내리꽂으며 현대캐피탈이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초반에는 삼성화재 분위기가 좋았지만, 현대캐피탈이 다우디의 강서브와 최민호의 철벽 블로킹을 묶어 역전했다. 최민호는 24-18에서 마무리 속공으로 2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도 현대캐피탈이 강력한 서브와 블로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허수봉의 맹공을 앞세워 10-4 리드를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매치포인트에서 삼성화재 신장호의 서브 범실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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