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취소 발표 번복…코로나 상황 고려 하루 행사로 축소
2021 올스타전 개최 소식을 알린 NBA.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취소 발표가 났던 2021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3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NBA 사무국은 19일 "2021 NBA 올스타전을 내달 8일 애틀랜타 호크스의 홈구장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무관중 경기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전 세계 시청자들 앞에서 올스타전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NBA 사무국은 2020-2021시즌 개막 전인 지난해 11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1년 2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스타전을 2024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1951년 시작된 NBA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은 것은 선수협회(NBPA)의 파업으로 리그 진행에 차질을 빚었던 1999년 한 차례뿐이었다.
그러나 NBA 사무국은 지난해 12월 말 새 시즌을 개막하고 나서 다시 올스타전 개최를 추진하고 선수협회와 협의해 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3월 8일 올스타전 개최 소식이 속속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한 상황에서도 올스타전을 어떻게든 열어보려는 NBA 사무국의 움직임에 일부 스타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기도 했다.
NBA 최고 스타로 꼽히는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나는 올해 올스타전 개최에 에너지도, 흥미도 전혀 없다"며 현 상황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것은 선수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올스타전을 개최하기로 했지만 부대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하루짜리 행사로 치른다.
올스타전에 앞서 스킬 챌린지, 3점 슛 콘테스트가 열리고 2쿼터가 끝난 후 하프 타임에 슬램덩크 경연이 펼쳐진다.
올스타전 행사를 하룻밤에 모두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BA 사무국과 선수협회는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250만달러(약 28억원) 이상의 기금을 마련해 흑인대학(HBCUs)과 코로나19 치료, 구호 및 백신 보급을 지원하는 데 쓸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경기 방식이 올해에도 유지된다.
1∼3쿼터는 0-0으로 시작해 12분 동안 많이 득점한 팀이 이긴다.
마지막 4쿼터는 목표 점수인 '타깃 스코어'가 나올 때까지 시간제한 없이 계속된다.
타깃 스코어는 24점이다. 지난해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선수 시절 등번호 '24'에서 착안했다. 3쿼터까지 앞선 팀의 총 득점에 24점을 더한 점수를 먼저 달성해야 올스타전 최종 승자가 된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동·서 콘퍼런스 1위 득표 선수가 각 팀의 주장이 돼 드래프트 방식으로 자신과 한 팀이 될 선수를 뽑는다.
NBA 사무국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무관중 경기 개최와 함께 선수단 전체가 한 숙소를 쓰게 하는 등의 '미니 버블' 방식으로 이번 올스타전을 치를 방침이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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