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이임식을 마친 추미애 장관이 청사 앞에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작별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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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철통 보안으로 우리 것만 잘 지키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트럼프가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미국 남부에 장벽을 건설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단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탈북 자체를 제지하는 것 보다도 탈북의 근본 원인인 북한 내 삼중고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추 전 장관은 “남북 간 격차가 더 벌어지고 북쪽의 사람들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진다면 북한 당국이 물 샐 틈 없이 봉쇄를 하고 우리가 철통경계를 한들 겨울바다에 몸을 던져가며 목숨을 건 탈북을 무엇으로 막을 수 있을까”라며 “상생과 평화를 이루기 위한 불가역적인 큰 걸음을 떼야 한다. 마지막 기회 일지도 모르고 이것이 이 시대 우리의 소명”이라고 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지난 15일 89세의 나이로 별세한 고(故) 백기완 선생에 대한 추모의 뜻도 밝혔다. 그는 “평생을 민족의 평화와 상생을 향한 깃발이자 촛불로 살아오셨던 그 숭고함에 다시 한 번 마음 속 깊이 경의를 표한다”며 “마지막까지 일갈하셨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절절한 당부를 동시대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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