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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軍병력 양곤 이동說… 대규모 유혈진압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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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쿠데타 규탄 최대규모 시위”

군부, 의원 등 17명 체포영장 발부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집회가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17일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인파가 운집한 시위가 벌어졌다. 군부는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의원 15명을 포함해 총 17명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AP통신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2대 도시 만달레이, 수도 네피도 등에서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최대 규모 집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군부의 강압적 대응과 수지 고문 추가 기소가 대규모 시위의 촉발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양곤에서는 도심 도로와 시외로 연결되는 길목에 자동차를 버려두는 ‘주차 시위’도 벌어졌다. 군경의 트럭 진입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차 유리에는 수지 고문의 얼굴 사진이 꽂혀 있었다.

톰 앤드루스 유엔 특별보고관은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이 양곤으로 이동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과거 이러한 움직임이 대규모 살상이나 구금을 야기했으며 대규모 폭력 사태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사태가 장기화되고 심각해지면서 각국 정부는 미얀마 내 자국민 철수 조치를 내리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양곤 주재 대사관의 비필수 정부 인력과 가족에 대해 14일부터 ‘자발적 출국’을 승인했다. 미얀마 주재 대만대표부는 현지 교민 철수를 위한 특별기를 21, 28일 두 차례 보낼 예정이다. 일본의 항공회사 전일본공수(ANA)는 귀국을 원하는 현지 일본계 기업 주재원과 가족들을 위해 19일 양곤을 출발해 나리타로 오는 임시 여객기를 운항한다고 밝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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