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복 레프트 공격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순위 싸움이 뜨겁다.
대한항공은 승점 58로 비교적 여유롭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2∼4위 팀은 매 경기 순위가 바뀔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카드는 17일 그 틈을 비집고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 2위 KB손해보험과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면서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2위 KB손해보험(승점 51)과 3위 우리카드(승점 50), 4위 OK금융그룹(승점 48)의 격차는 3점에 불과하다. 5위 한국전력(승점 46)도 언제든지 혼전에 가세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하마터면 이날 승점을 하나도 챙기지 못할 뻔했다. 3세트까지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1-2로 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4세트 접전 끝에 듀스에서 승리해 기사회생했다. 나경복은 세트포인트에서 결정적인 오픈 공격을 찔러 넣어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나경복은 5세트에서도 활약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KB손해보험의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10-7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매치포인트에서는 서브에이스를 넣어 짜릿하게 경기를 끝냈다.
이날 60.60%의 공격 성공률로 23득점을 올린 나경복은 "오늘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이기려고 다 같이 힘을 모았다. 이겨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경복은 4세트 듀스 상황이 됐을 때 "어떻게든 이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공 하나를 어떻게든 잡고 득점을 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했다"고 돌아봤다.
우리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해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치르지도 못했다.
나경복은 2020-2021시즌에는 흔히 '봄 배구'라고 하는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도록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면서도 "남은 정규리그에서 봄 배구에 진출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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