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울산 암각화군 세계유산 우선등재 선정, 물 공급 해결 실마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송철호 시장, 문화재청 결정 환영…"낙동강물 이용, 정부차원 해결 기대"

연합뉴스

반구대 암각화 브리핑하는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연합뉴스) 17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과 관련해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2.17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km@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은 대곡천 암각화군이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된 것과 관련, "울산이 세계유산도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으며,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던 울산권 맑은 물 공급 문제를 해결할 단초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송 시장은 17일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에서 전날 대곡천 암각화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현장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대곡천 암각화군은 국보 제147호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각석'과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반구대 계곡 일원 암각화를 말한다.

송 시장은 "우선등재 선정을 계기로 인류 최초 기록유산인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사적 가치, 문화유산 보존 중요성 등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관리를 위한 현안 사업 추진과 암각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역사관광자원화 사업도 활력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우선등재목록 선정을 계기로 반구대 암각화가 반복적으로 물에 잠기는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낙동강 유역 물을 이용하는 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구대 암각화는 대곡천 하류에 건설된 사연댐 영향으로 비가 오면 불어난 하천물에 암각화가 잠겼다가 수위가 내려가면 노출되기를 반복, 보존은커녕 훼손이 가속하는 실정이다.

연합뉴스

반구대 암각화 브리핑하는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 시장은 "울산시는 낙동강 유역 맑은 물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고, 앞으로 반구대 보존과 맑은 물 확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이 한국판 뉴딜에 반영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암각화군이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문화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입증해 나가고, 체계적으로 항구 보존 대책을 수립해 보호·관리에 더욱 힘쓰겠다"라면서 "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한 울산시민과 관련 단체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대곡천 암각화군은 2010년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등록된 이후 11년 만에 우선등재목록에 올랐다.

이로써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심의는 '등재신청 후보'와 '등재신청 대상' 선정 단계가 남았다.

울산시는 국내외 절차를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해 2025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에서 대곡천 암각화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다는 목표다.

hk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