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폭 논란으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흥국생명 이재영-다영 자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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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사태가 프로배구 막바지 순위싸움에도 변화를 줬다. 포스트시즌 판도도 크게 달라질 상황이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이다영이 빠진 2경기에서 모두 졌다.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장한 11일 경기에선 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고,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 후 첫 경기인 16일 IBK기업은행전도 0-3으로 패했다. 4연패.
주포 김연경이 애를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IBK전에서도 1세트에선 21-25로 접전을 펼쳤으나, 2·3세트는 각각 10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재영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할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는 1득점에 그치는 등 기대 이하다. 주전 세터 이다영 대신 김다솔과 박혜진이 나서고 있으나 힘에 부친 모습이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 들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17일 현재 여전히 1위(17승 7패, 승점50)을 지키고 있지만 2위 GS칼텍스(15승 9패, 승점45)와 격차가 줄었다. 반면 GS칼텍스와 3위 도로공사(11승13패, 승점36)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IBK기업은행(12승13패, 승점36)도 11일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 흥국생명을 이겼다.
흥국생명이 남은 6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최소 3위 봄 배구는 확정짓는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포스트시즌에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기 힘들 게 불보듯 뻔하다. 박미희 감독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다.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학교 폭력 사실을 시인하고 잔여경기 출전을 포기한 심경섭과 송명근. [사진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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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OK저축은행도 위기에 빠졌다. 레프트 송명근과 심경섭이 학교폭력 사실을 시인하고, 잔여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펠리페와 함께 쌍포를 이룬 송명근이 빠지면서 큰 손실이 생겼다. 최근 세터 이민규, 레프트 최홍석과 차지환 등이 결장하는 등 팀내 부상자도 많은 OK저축은행으로선 답답한 상황이다.
OK금융그룹은 17승12패(승점48)로 3위다. 1위 대한항공(20승9패, 승점58)을 따라잡긴 어려워졌다. 2위 KB손해보험(17승12패, 승점50), 4위 우리카드(16승12패, 승점48), 5위 한국전력(14승15패, 승점46)과 혼전을 벌이고 있다.
시즌 중반까진 1위도 노렸지만 전력 손실로 이제는 봄 배구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남자부는 3위까지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만약 3위와 4위의 승점이 3점 이내일 경우 단판제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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