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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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두 선수의 모친인 배구선수 출신 김경희씨의 이른바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박 감독은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어떤 이유에서든지 학교폭력은 나와선 안된다"며 "개인적으로 체육인의 한 사람, 선배, 감독으로 심려끼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다영 선수가 지난해 12월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선배 선수를 저격하는 글을 수차례 올려 불화설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박 감독의 선수단 관리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예나 지금이나 내가 현장에 있을 때 항상 최선을 다해왔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 이 생겨서 당황스럽다"고 했다.
이재영, 이다영 선수를 향한 폭로 중에는 배구선수 출신인 어머니 김경희씨가 선수들 훈련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줬다는 내용도 있었다.
박 감독은 "그 이야기를 듣고 당황스러웠다. 여기는 그냥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하는 동네 배구가 아니다"며 "프로배구단이 아무나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질문 자체가 많이 당황스럽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질문은 나를 포함해 현직에 있는 모든 지도자들에 대한 배려가 아닌 것 같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곳은 애를 돌봐야 하는 초등학교가 아니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 운영에 대해선 “지금까지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즌 끝까지 원래 목표대로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영, 이다영 선수에게 과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두 선수는 과거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이들에 대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고, 대한민국배구협회도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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