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손녀인 나오미(왼쪽)와 자동차 경주 게임 '마리오카트'를 즐기고 있는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의 모습. /나오미 바이든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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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 시각)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 나오미는 주말이었던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자동차 경주 게임 ‘마리오카트’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올렸다. 나오미는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의 딸이다.
나오미가 올린 사진에는 둘은 나란히 앉아 게임 화면에 집중하고 있었고 바이든 대통령의 뒷모습이 찍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청바지에 흰색 상의를 입고 모자를 쓴 편한 차림이었다.
나오미는 “비밀경호국(SS)이 예외를 인정해줘서 할아버지(바이든 대통령)가 직접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운전 실력이) 좀 녹슬기는 했지만 할아버지가 여전히 이겼다(간신히)”라고 적었다.
지난달 임기 종료를 앞두고 워싱턴DC 백악관을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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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워싱턴DC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심판 표결이 이뤄졌다. 미 상원은 이날 오후 탄핵안 표결에서 유죄 57표, 무죄 43표로 무죄 평결을 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원에서 두 번 탄핵당하고, 상원에서 두 번 무죄 평결을 받은 첫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서는 상원 의원 3분의 2를 넘는 67명이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 상원의원 50명 전원과 공화당 상원의원 7명이 탄핵에 찬성했으나, 유죄 평결에 필요한 정족수는 넘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마리오카트는 그가 트럼프 탄핵에 대해 취해온 ‘거리두기'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에 격분한 민주당 지도부가 트럼프에 대한 탄핵을 추진해왔지만,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업무로 바빠 탄핵심판 중계방송을 볼 시간도 없다”며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 임기 초에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데다가, 어차피 부결이 유력했던 탄핵에 관여하는 듯한 태도를 보일 경우 정치적 후폭풍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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