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문화원 "역사·문화적 가치 커"…시 무형문화재 등록 우선 진행
조선시대부터 1900년대 초까지 열리다 일제때 끊겨, 2012년부터 재현
울산 마두희축제 |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전통 큰줄다리기 '마두희'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울산중구문화원과 울산마두희보존회는 마두희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추가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마두희는 조선 시대 울산 지역에서 시작돼 1900년대 초까지 열렸던 전통 큰줄다리기다.
일제가 주민이 모이는 것을 통제하면서 명맥이 끊겼다.
그러나 울산 중구와 중구문화원이 2012년부터 재현하는 축제를 열었고, 매년 수십만 명이 참가하고 있다.
중구문화원은 마두희가 역사·문화적 가치가 큰 것으로 보고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앞서 한국 '줄다리기'는 2015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지역 줄다리기와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당시 영산줄다리기(국가 지정 제26호), 기지시줄다리기(국가 지정 제75호) 등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 2개와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 4개가 포함됐다.
중구문화원은 마두희를 이 등재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추진 방향을 잡았다.
중구문화원은 지난 수년간 열린 마두희 축제를 관람, 확인해온 한국줄다리기보존회, 전문가 등이 추가 등재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구문화원은 우선, 마두희를 울산시 무형문화재로 등록하기로 했다.
중구문화원은 올해 6월로 예상하는 마두희 축제에 앞서 세미나 또는 심포지엄 등 학술 행사를 열어 자료를 심화하고 다양화한 뒤 시 문화재심의위원회에 등재 신청할 계획이다.
울산 마두희 축제 |
이후 전문가 집단 자문을 거쳐 국가 무형문화재 신청 필요성을 판단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추가 등재를 신청한다.
중구문화원은 마두희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추가 등재되면 세계적인 관련 세미나를 유치하고 지구촌에 마두희를 알리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성연 중구문화원 사무국장은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도 줄다리기 추가 등재 움직임이 있어 이와 함께 심의를 받을 것으로 본다"며 "일단 시 무형문화재 등재가 우선이기 때문에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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