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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일문일답] 정은경 "1호 접종자는 요양병원 종사자… 65세 이상 접종 연기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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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2~3월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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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요양병원 종사자가 1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65세 이상 입소자, 입원환자 그리고 종사자에 대해서 접종을 미루게 된 점에 대해 방역당국 입장에서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


오는 26일 시작되는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청사진이 나왔다. 요양병원·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가 대상으로, 첫 접종 대상자는 해당 시설의 종사자가 될 예정이다.


정 단장은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브리핑'을 통해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65세 미만 27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통해 논란이 일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접종은 일단 유보됐다. 당국은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추가 임상정보를 확인한 후 질병청 산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령층 대상 접종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은경 "요양병원·시설 집단발병은 종사자를 통한 감염 유입 많아… 차단 효과 있을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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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 회사 로고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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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은경 단장과의 일문일답.


▲ 국내 1호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자가 구체적인 직종 등이 선정됐는지?

= 요양병원·시설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순차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아마도 요양병원 종사자가 1호 접종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지자체별로 접종 계획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세부 접종 일정이 정해지면 1호 접종 대상자를 선정하겠다.


▲ 세계보건기구(WHO) 자문단에서 연령에 관계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65세 미만부터 접종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허가가 이미 난 상황이고,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백신의 안전성과 항체 형성 등 면역원성에 대한 효과는 이미 확인이 됐다. 다만, 백신의 효과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임상시험 참여자가 660명으로 적었고, 또 접종군과 대조군에서 확진자 발생 숫자가 너무 적어 통계적으로 이러한 효과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도출하기가 어려웠다는 점들이 고려됐다. 그러한 효과에 대한 임상적인 정보들이 조금 더 확인된 후 순차적으로 접종하는 게 훨씬 더 근거를 가지고 접종할 수 있겠다는 의견들이 나와 65세 미만에 대해서 우선 접종하고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한 후에 접종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 이번 결정으로 1분기 접종에서 누락된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들은 2분기 접종대상으로 보면 되는지? 이번 고령층 접종 제외 결정으로 당초 계획했던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또 집단별로 전체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는지?

=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입원·입소자·종사자에 대해 65만여명 정도가 접종 대상자가 될 것으로 추정을 했다. 이 중 27만여명을 1차 대상으로 접종계획을 세우고 있고, 37만여명 정도는 65세 이상에 해당돼 백신 효능에 따른 추가적인 임상 결과가 확인되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접종에 대한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속한 시일 내 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게끔 최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겠습니다. 현재로서는 2분기 접종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 말씀드린 백신에 대한 공급계획 이외에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과 지금 추가적인 계약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공급 부분, 그리고 나머지 백신에 대한 공급 일정이 확정되면 이런 부분들을 종합해서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계획을 확정해 시행토록 하겠다.


▲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소자 37만 명 중 65세 미만이 4만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오는데 신속한 접종을 통해 치명률을 낮추겠다는 당국의 1차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는지?

= 65세 이상 입원·입소자·종사자에 대해 접종을 미루게 된 점에 대해 방역당국 입장에서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가장 사망률이 높고 중증도가 높은 고위험군에게 접종을 1차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 다만, 백신에 대한 신뢰나 백신에 대한 수용성 부분을 일부 고려했고, 좀 더 확실한 효과에 대한 근거를 가지고 접종을 하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으로 접종의 순서나 일정을 조금 조정했다.


하지만 저희 생각에는 현재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집단발병을 보면 장기입원·입소하신 분들보다는 지역사회에서 생활하시는 종사자를 통해서 시설·병원으로 감염이 유입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그래서 일단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해 집단시설로 감염이 유입되지 않게끔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입원·입소자에 대한 접종이 끝날 때까지 고위험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보다 철저히 진행해 예방하는 조치들을 같이해 보호하도록 하겠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자료 제출이 늦어지거나 추가 임상에서도 고령층의 효과성이 확인 가능한 자료가 쌓이지 않는다면 남는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을 후순위 우선접종 대상자에게 맞추는 방안도 고려될 수가 있는 것인지? 만약 이 경우 고령층에 대한 접종 계획은 어떻게 할 것인지?

= 만약 백신 접종 순서가 조정이 될 경우 이에 따른 우선접종 대상자를 조정해 접종하는 방안들도 같이 고려되고 있고, 또 고령층에 대해서도 2분기에 공급 예정인 다른 백신들도 대안으로 같이 검토해 65세 이상이 우선적으로 접종을 맞을 수 있는 계획을 신속히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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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서 의료진이 훈련 참가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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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국가에서 백신 공급이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도입 타임라인을 봤을 때 9월까지 국민 70%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지? 목표 달성에 가장 큰 변수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지?

= 변수는 크게 두 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백신이 국내에 공급되는 시기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굉장히 불확실해지고, 생산에도 차질이 있는 백신들이 있기 때문에 백신 공급시기에 맞춰 백신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가 가장 큰 변수라고 보고 있다. 두 번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우리나라에 변이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까지 유행할지 하는 점들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어서 백신 공급 시기를 당기고 확정하는 노력을 범정부적으로 진행하겠다.


▲ 화이자 백신의 도입 일정은 언제쯤 확정되는지?

= 화이자 백신은 두 가지 경로로 들어올 예정이다.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배정된 1차 물량 11만 7000도스에 대한 부분은 현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와 화이자 간의 개별 계약이 진행되었고, 이에 따라서 국가 간 계약과 유통 계획들을 실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최대한 이달 말, 다음달 초에 도입되도록 일정을 조정하고 있고 확정이 되면 바로 안내하겠다.


▲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도입 가능성이 있는지?

= 백신 추가 구매 관련해서는 현재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4,000만 도스)의 추가 도입에 대한 계약이 계속 진행돼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 밖의 기계약한 백신에 대해서도 물량 확보나 공급시기에 대한 부분들을 계속 조정하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백신의 대안으로서 가능성이 있는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구체적인 계약단계까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문제들도 제기되기 때문에 다양한 백신 플랫폼 또는 종류 등을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겠다는 의미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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