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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제2의 김영권' 수원 최정원은 누구? "빌드업+피지컬 자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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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거제] 윤효용 기자 =수원 삼성의 '신입생' 최정원은 어떤 선수일까.

최정원은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 삼성에 합류한 중앙 수비수다. 계약 기간은 2022년 말까지로 앞으로 2년 동안 수원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프로 생활 4년 차에 접어드는 선수이지만 국내 팬들에게는 생소하다. 건국대에서 주장까지 맡았던 최정원은 프로 데뷔후 줄곧 J리그 무대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2018년 J리그2 파지아노 오카야마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일본에서 활약했다. 3년간 48경기(1도움)에 나서며 기량을 입증했다.

수원 출신인 최정원은 이제 고향팀에서 제 2의 축구인생을 시작한다. 한국 무대는 처음이지만 수원 출신이자 어린 시절부터 팀을 응원해왔기에 큰 어려움 없다. 왼발잡이 특수와 186cm의 장신, 탁월한 빌드업 능력으로 민상기, 헨리와 함께 강력하고 안정적인 중앙 수비라인을 구축할 선수로 평가받는다.

1차 제주 전지훈련부터 팀에 합류한 최정원은 현재 거제에서 2차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리그 개막전 데뷔를 정조준하고 있는 최정원을 '인터풋볼'이 거제 삼성호텔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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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최정원과 인터뷰]

- K리그 팬들을 위해 자기소개를 해달라

안녕하세요. 이번에 파지아노 오카야마마에서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최정원입니다.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이고 좋은 팀에 온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 일본 무대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일본 생활은 어땠나

한국 선수들과 매 시즌 만나다보니 큰 어려움은 없었다. 외국인이다 보니 소통의 문제가 있긴 했다. 오카야마에서는 감독님이 킥을 많이 주문하셨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빌드업을 중시하다보니 그런 부분도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로서는 제일 많이 발전된 점은 멘탈과 프로의식이다. 대학 시절에는 아마추어 같은 생각이 있었는데 프로 생활하면서 많이 발전했다.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 일본에서 힘들었던 부분은

1년 차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다. 언어 문제가 제일 컸다. 언어가 안 통하다보니 선수들끼리 친해질 수도 없었다. 이후에는 열심히 공부해서 2년 차부터는 괜찮았다.

- 수원으로 오게 된 과정을 좀 설명해달라

대학 시절에도 수원에서 오퍼가 왔었다. 그때는 일본에 가보고 싶어서 도전했다. 그때가 첫 인연이다. 작년에 FA(자유계약선수신분)로 풀리면서 팀을 찾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또 수원과 연이 닿았다.

- 이적 후 축하 메시지는 많이 받았나

고향이 수원이다. 특히 가족들에게 많은 축하를 받았다. 멀리 일본 생활을 하다 가족들 품에서 지낼 수 있다보니 심적으로 많이 편해졌다. 제일 좋아하시는 분은 아버지다. 기사도 더 많이 찾아보시고, 많이 좋아하신다.

- 수원이 작년에 강등권에도 빠지는 어려움을 겪었는데, 어떤 역할을 맡고 싶나

작년은 팀의 힘든 시기였다. 그러나 (박건하) 감독님이 오신 뒤 선수들의 멘탈이나 이런 부분들이 많이 달라졌다. 수원에 와보니 선수들이 경쟁 구도를 펼치면서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 자기 몫만 아닌 경쟁을 하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 동기부여가 된다.

- 팀 합류 후 감독님이 어떤 말을 해주시던가

처음 와서 운동하고 미팅을 했다. 우리 팀의 전술이나 이번 시즌 임하는 각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단점도 많이 지적해주셨다. 그런 부분들을 빨리 고치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수원 정신'을 강조하신다. 원래 수원은 지지 않고 이기는 축구를 한다. 나도 그런 축구를 하고 싶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 단점도 많이 나눴다고 했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어떤 점이 있는가

일본 축구를 하다가 한국 축구는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공을 많이 가지면서 내가 중중심이 되는 축구를 했다. 여기서는 패스를 빨리 주고 받아야 한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이다. 처음에는 지적을 많이 받았던 거 같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었나) 그런 부분은 제주도에서 많이 보완을 했다고 생각한다.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다. 며칠 전에 김해 시청과 경기할 때도 나와 (박)대원이만 90분을 뛰었다. 벌써 90분을 소화할 체력이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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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님께서 스리백을 계속 사용하신다고 한다

나는 지금까지 스리백을 서본 적이 없다. 수원 오기 전에 그게 조금 걱정이었다. 포백에 조금 더 자신이 있었다. 스리백에서는 내가 잘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막상 와보니 스리백도 잘 맞는 거 같다. 이젠 스리백이 더 편하다. 포백하는 법을 까먹은 거 같다.

- 상황에 따라 윙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을 거 같다

나는 중앙 수비수를 대학교 2학년 때부터 봤다. 그 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나 왼쪽 풀백에 주로 섰다. 키가 크면서 중앙 수비수로 바꿨는데, 감독님께서 다른 포지션도 기회를 주시면 할 수 있다. 어떻게 될진 모르겠다.

- K리그는 J리그보다 피지컬적으로 더 강한 리그인데

피지컬은 자신있다. 일본에서 했던 축구와 다르게 선수들과 더 많이 부딪히는 플레이가 필요할 거 같다.

- 일본에서 뛰었고, 왼발도 사용한다. 김영권 선수와 비슷한 점이 있는 거 같다

아직 높은 산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김영권 선수만큼 되고 싶다. 내가 1년 차일 때 감독님이 김영권 선수와 인연이 있었다. FC도쿄 시절 김영권 선수와 만났다고 하더라. 그때 내가 김영권 선수와 많이 닮았다고 많이 말씀해주셨다.

- 닮고 싶은 선수가 있나

라모스 영상을 많이 본다. 경기 전에 한 번 보고 나간다. 라모스의 공격 가담보다는 수비 스타일을 정말 좋아한다. 그런 부분을 참고를 많이 한다.

- 팀에서 누가 제일 잘 챙겨주나

(민)상기형이다. (바로 옆에 앉아있어서 그런건가) 아니다. 제주도 때부터 매일 밥도 같이 먹고 쉬는 날 같이 카페 가서 축구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도 이야기 많이 하고, 잘 챙겨주신다. 나도 많이 따르려고 한다.

- 현재 양상민, 헨리가 부상이라 개막전 출전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아직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 모르겠다. 수원이 몇 년 전부터 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승리로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긴장이 하나도 안 된다. 원래 성격상 긴장을 잘 안 한다.

- 개인적인 이번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이번 시즌은 20경기 이상은 꼭 뛰고 싶다. (주전으로 올라서겠다는 다짐인가) 그렇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많은 보탬이 되고 싶다.

- 앞으로 수원 생활은 어떨 거 같나

지금까지 너무 만족하고 있다. 한국에 오면서 동기부여,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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