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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은 투수 양현종(33)이 계약 후 첫 실전 훈련에 나섰다.
양현종은 한국시간으로 13일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텍사스는 양현종을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계약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 진입할 경우 연봉 130만 달러 옵션 포함 최대 18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마이너리그 계약은 캠프 초청, 옵트아웃 조항 등을 포함하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와 FA 협상 종료를 선언하면서 KIA와는 완전히 공식적인 인연을 끝맺음했다. 이달 1일 KIA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라커룸에서도 짐을 뺐다. 지난달까지는 챔피언스필드 웨이트실에서 체력 훈련을 했지만 이후로는 개인 훈련 장소를 찾아 운동했다.
그런데 텍사스와 계약이 발표된 다음날 다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기본적인 체력 훈련이 아니라 캐치볼, 피칭 등 기술 훈련을 하기 위한 장소 제공을 KIA에 부탁한 것. KIA는 선수단 캠프 훈련이 끝나는 오후 3시 이후 양현종이 개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양현종은 KIA 불펜 포수 이동건 씨를 섭외해 캐치볼과 불펜 피칭을 했다. 올해 첫 불펜 피칭인 만큼 30구만 던졌다. 양현종은 여러 가지 구종을 시험해봤고 이 씨는 양현종이 1구 1구를 던질 때마다 "좋다!" "나이스!" 등 기합을 넣어주며 공을 받아줬다. "지금 공이면 바로 경기에 나가도 될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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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현종이 던진 공은 MLB 공인구였다. 이제 적응해야 하는 새로운 공인구. 양현종은 공을 던진 뒤 직구가 조금씩 빠지는 것에 대해 이 씨와 "MLB 공인구가 KBO 공인구보다 조금 미끄러워서 그런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 부분은 양현종이 앞으로 적응해야 나가야 할 점이지만 이미 많은 국제대회에서 여러 공인구를 써본 만큼 적응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국내 최고의 에이스 자리를 포기하고 '가시밭길'을 스스로 택했다. 텍사스가 선발 경쟁에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고는 하지만 그 자리에 꼭 양현종이 들어가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 하지만 어떻게든 막차라도 잡아타고 자신의 평생 꿈을 이룬 그다. 양현종이 익숙한 장소인 챔피언스필드에서 출국 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미국 정복의 기적'을 준비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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