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송명근. 제공 |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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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OK금융그룹 송명근이 학교 폭력(학폭)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송명근은 소속팀 동료 심경섭과 함께 지난 13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학폭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피해자는 고등학생 시절 그에게 급소를 맞아 수술을 했다고 피해 사실을 밝혔다. OK금융그룹은 구단 차원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송명근도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모두 사실이다. 저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맞다.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 그 어떠한 변명도 해명도 할 것이 없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어리고 철없던 시절이었다고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행사하고 그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는 건 용서받을 수 없는 일. 10년이 흐른 지금 돌이켜 보면 당시에는 스스로 폭력의 심각성을 이해하지도, 배우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를 만나 직접 사과할 뜻도 밝혔다. 송명근은 “지금 느끼는 죄송하고 후회하는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사과는 아무리 해도 끝이 없기에 다시 한 번 연락드려 진심 어린 사죄를 전달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면서 “대화하는 것조차 불편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가해자를 다시 마주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래서 더욱 죄송하다. 개인적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과 별개로 공개적으로도 악행을 시인하고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 “아빠가 되고 후배들이 생기다 보니 그때 했던 행동이 얼마나 심각하고 위험하고 나쁜 행동이었는지 처절하게 느끼고 있다”며 “피해자님은 평생 고통 속에 살아가시겠지만, 저 또한 평생 반성하고 사죄하고 후회하며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송명근은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스포츠계와 배구계, 구단, 감독님,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선배로서 무책임한 일이겠지만 내일 이후의 경기에 자숙하는 의미에서 출전하지 않는 것을 감독님을 통해서 구단의 허락을 받을 생각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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