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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국제농구연맹(FIBA)의 매끄럽지 못한 대처에 속이 탄다. 대표팀 전력을 빼고 순위 경쟁을 치러야 하는 팀은 그야말로 노심초사다. KBL 한 구단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선수가 부재하는 기간이 더 길어질 것 같다. 다들 똑같은 조건이라지만 타격이 너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KBL 구단들이 아쉬운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FIBA 때문이다. FIB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2021 FIBA 인도네시아 남자 아시아컵 예선 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정부터 아직 완벽히 매듭짓지 못했다.
이후 일정도 모조리 꼬였다. 남자 아시아컵 예선 A조를 필리핀 클라크에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실패, 카타르 도하에서 A, B, E조 일정을 모두 진행하려고 했던 계획도 무너졌다. 지난 13일 필리핀과 레바논에서 분산 개최한다고 발표했지만 그마저도 세부일정은 미정이다. 일정 재조정까지 열흘이 소요될 전망이다.
KBL 구단들은 이미 대표팀 소집 전부터 한숨을 내쉬었다. 각 팀마다 최소 한 명씩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형평성을 위해 각 팀마다 에이스급을 차출하면서도 포지션별로 무게가 달랐다. 부재 기간은 대회 일정과 자가격리 2주일, 당장 순위 싸움을 해야 하는 팀은 에이스의 공백을 메우는 게 숙제였다.
FIBA의 미숙한 일정 관리로 에이스의 부재는 더 길어질 전망이다. KBL은 애당초 아시아컵 예선 일정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대표팀 브레이크 기간을 설정했다. 그러나 이 기간 내에 대표팀 일정을 마칠 수가 없다.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은 적어도 한 달 뒤에나 돌아온다는 계산이다. 외국선수들과의 계약, 체육관 대관, 시즌 후 FA 일정 등을 감안하면 휴식기 연장이나 시즌 일정 연기도 어렵다.
구단 관계자는 “애초에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피해가 크다. 당장 순위 경쟁이 코앞인데 필요한 차나 포를 떼고 나서야 한다”면서 “FIBA에 하소연을 할 수도 없다. 그냥 참는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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