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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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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 뿌린 ‘붉은 봉투’ 2000억 넘는 세뱃돈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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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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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이 소유한 동영상 모바일 공유 앱인 틱톡(TikTok)이 국영 방송사의 춘제(春節·중국의 설) 프로그램에서 2000억원이 넘는 세뱃돈을 지급했다. 틱톡은 유행하는 춤이나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담은 15초짜리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13일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틱톡은 11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방영한 설 특집 쇼 춘제롄환완후이(春節聯歡晩會·춘완)에서 총 12억 위안(약 2067억원)어치의 ‘전자 홍바오(紅包·세뱃돈)’를 뿌렸다. 홍바오는 중국어로 붉은색 봉투를 뜻하는데, 붉은색이 중국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색이기 때문에 세뱃돈이나 축의금을 건넬 때 쓰인다.

이날 추첨에서 시청자 수백만명은 66위안(약 1만1370원)에서 2021위안(약 34만8000원)에 이르는 세뱃돈을 받았다. 틱톡과 추첨을 연동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추첨에 참가하기 위해 틱톡을 깔아야 했다. 틱톡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이용자 확대를 기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기업들은 매년 설이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CCTV의 춘완을 통해 홍바오를 뿌린다. 춘완은 CCTV가 춘제 전날 밤 5시간가량 방영하는 생방송으로 1983년 첫 방송 이래 국민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2018년 춘완 시청자는 중국 국내외에서 11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엔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가 9억위안(1550억원)의 홍바오를 들고 무대에 올랐고, 2020년에는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콰이서우가 10억위안(1723억원)의 돈을 지급했다. 2015년 텐센트의 웨이신(위챗), 2016년 알리바바의 즈푸바오(알리페이), 2018년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등이 홍바오를 지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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