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빅리그 도전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안정적인 KBO리그 에이스 생활 대신 '기약 없는'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섰다.
텍사스 구단과 미국 현지 언론은 양현종의 선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텍사스 단장 보좌 역할을 하는 조시 보이드는 양현종의 계약 소식이 전해진 13일(한국시간) 댈러스 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현종은 한국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한 투수다"라며 "그는 꾸준히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고, 4개 구종(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을 능숙하게 던진다"라고 양현종의 장점을 소개했다.
보이드 단장 보좌는 "양현종은 팀 동료들에게 존경받는 선수였다"고 KIA에서 보인 양현종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며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검증하고 싶어한다. 빅리그에서도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도 세웠다"라고 양현종의 의욕도 전했다.
이날 텍사스 구단은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MLB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현종 소속사는 "MLB 로스터에 진입하면 130만달러를 보장받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55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총 185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텍사스와 계약한 양현종 |
양현종은 KIA에 잔류하면 더 높은 연봉을 받고, 계약 기간 4년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MLB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해,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MLB닷컴은 "양현종에게 MLB 로스터에 진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선발 혹은 중간 계투로 텍사스 투수진 전력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양현종은 2013∼2019년 8년 동안 1천200이닝 이상을 던지고 평균자책점 3.35를 남긴 꾸준한 투수"라고 소개하며 "양현종은 2021시즌 선발 투수로 33∼34차례 등판해 180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고 양현종의 이닝 소화 능력을 조명했다.
텍사스는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등 1∼3선발을 확정한 상태다. 스프링캠프에서 4∼5선발을 확정할 전망이다.
6선발 체제 혹은 특정 경기에는 선발급 투수 두 명을 이어던지게 하는 '1+1 전략' 가능성도 열어뒀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양현종이 조던 라일스,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과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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