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학폭 논란 인정..."직접 만나 사과하겠다" 자필 사과문

이재영 사과문. 사진=이재영 SNS

이다영 사과문. 사진=이다영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재영은 “제가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렸습니다”며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재영은 “프로무대에 데뷔하여 많은 팬 여러분들께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으면서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며 “앞으로 제기 했던 잘못된 행동과 말들을 절대 잊지 않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며 “또한 이제라도 저로 인해 고통 받았을 친구들이 받아 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다영 역시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합니다”고 글을 적었다.

이다영은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렇게 자필로 전합니다”며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겠습니다”고 글을 적었다.

또한 “지금까지 피해자 분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대하여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두 선수가 속한 흥국생명 구단 역시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하여 우선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구단은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습니다”며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반성을 하도록 하겠으며, 앞으로 선수관리에 만전을 기해 우리 구단과 배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이재영과 이다영은 과거 학교폭력의 가해자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 인터넷 게시판에 두 선수에게서 과거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오면서다.

4명의 피해자가 당한 피해 사실을 1번부터 21번까지 번호를 붙여 나열한 작성자는 “가해자는 피해자들에게 돈을 걷거나 주먹 등으로 머리를 때리거나 자신의 말에 대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몸을 꼬집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숙소에서 살고 있었던 가해자가 시킨 일을 피해자가 거부하자 가해자가 칼을 가져와 협박하며 억지로 일을 시켰다”며 “경기에서 지고 오면 방에 집합을 시켜서 오토바이 자세를 시켰다”고 덧붙였다.

또한 작성자는 “가해자들이 학부모가 간식을 사주실 때 욕설을 하며 먹지 말라고 하거나 피해자들의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말하며 욕설을 퍼붓는 등 물리적, 정신적인 학대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