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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나흘째 反쿠데타 시위…물대포·고무탄·최루탄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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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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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얀마 국민의 쿠데타 항이 시위에 군사 정권이 계엄령 선포와 야간통행 및 집회금지로 대응하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군정이 물대포에 이어 경고 사격을 하고, 고무탄 및 최루탄까지 발사하면서 '유혈 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양새다.


9일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경찰은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경고 사격을 한 뒤 고무탄을 발사했다. 한 목격자는 AFP 통신에 "허공을 향해 두 차례 경고 사격이 이뤄진 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면서 몇 명이 부상한 것을 봤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최소 20명이 부상했고, 2명이 중태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인 '미얀마 나우'는 익명의 의사를 인용, "경찰이 네피도에서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쏴 30세 남성과 19세 여성이 중태"라고 보도했다. AP 통신도 실탄 사격으로 시위대 가운데 사망자가 나왔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광범위하게 돌고 있다고 전했다.


네피도와 만달레이 그리고 양곤 동북부 바고시에서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했다. 만달레이에서는 경찰이 기자 1명을 포함해 시위대 최소 27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달레이는 최소 7개 구에서 전날 밤부터 야간통행 금지와 5인 이상 집회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군정의 이 같은 강경한 대응은 전날 일부 지역에 대한 계엄령 및 집회 금지 조처에도 대규모 거리 시위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최대 도시 양곤과 만달레이, 네피도를 중심으로 나흘째 대규모 평화 시위가 이어졌다. 미얀마 국민들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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