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명 부상
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에서 한 남성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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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경찰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고무탄을 발사해 3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의사는 머리에 부상을 입은 환자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얀마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허공에 경고 사격을 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한 목격자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쐈지만, 시위대가 돌 따위를 집어던지며 대응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역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고, 일부 사람이 다치는 것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도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쏘는 일이 벌어졌다.
한편 미얀마 군 당국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대 도시 양곤과 수도 네피도의 중심지를 비롯해 마그웨 지역, 카친주, 카야주, 몬주, 샨주 등지로 야간통행 금지와 5인 집회 금지 조처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두자 '심각한 부정행위가 일어났지만,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는 데 실패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수도 네피도와 양곤, 만달레이 등지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평화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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