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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유발?…페이스북 '백신 가짜뉴스' 올리면 계정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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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머니투데이

코로나19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가입자 수가 28억명에 달하는 미국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이 코로나19(COVID-19) 백신 가짜뉴스 단속에 나선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허위 정보를 강력 제재하고,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SNS에는 코로나19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하고 접종 시 위독할 수 있다는 가짜 정보가 떠돌고 있다. 백신에 대한 낮은 신뢰성으로 실제 미국 등에서는 접종 반대 움직임도 인다.

페이스북은 가짜 정보를 반복적으로 게시하거나 공유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과 페이지, 계정은 삭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도움을 받아 게시 금지 목록을 업데이트했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코로나19 관련 가짜 정보가 담긴 콘텐츠 1200만개가 이미 삭제 조치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코로나19 정책을 위반한 관리자 또는 구성원이 있는 그룹의 관리자는 모든 게시물에 대해 임시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가이 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은 "백신 관련 가짜 뉴스를 공유하는 그룹이나 계정은 페이스북에서 완전히 삭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백신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제공하는 등 캠페인에도 나선다. 이번 주부터 페이스북은 뉴스피드 상단 '코로나19 정보 센터'에 지역 보건부 웹사이트 링크를 게재해 백신 접종 자격과 관련 절차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기능은 미국을 시작으로 적용 국가를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신속히 백신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에도 '코로나19 정보 센터'를 추가한다.

페이스북은 빠른 백신의 보급을 위해 보건복지부, 비정부기구, 유엔 기관에 1억2000만달러의 후원할 계획도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 백신 관련 가짜 정보 또는 오해 소지가 있는 정보를 포함한 광고를 금지하기도 했다.

사회 인구 통계, 인종, 지리 등 여러가지 요건에 따라 백신 접종 의사를 가진 사람들의 비율이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는 대규모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도 연구 기관에 제공한다. 이용자 데이터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활용하는 '선의의 데이터'(Data for Good)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CEO)는 "바이러스와 다른 모든 질병들을 근절하기 위해 앞으로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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