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8일 트럼프 탄핵 관련 기자 질문에 “상원 해결토록 놔두자”
CNN “백악관 자문위원, 트럼프 탄핵 불개입 조언…통합 메시지와 배치 우려”
국정 현안 챙기기에 전념…코로나 대응·국방부 방문 일정으로 꽉 채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주말을 보낸 델라웨어주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에 대한 질문에 자세한 의견 피력 대신 “상원이 그것을 해결하도록 놔두자”고 말하고 있다.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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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에 대해 거리두기에 적극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극복 방안과 부양책 논의 등 임기 초 추진해야 할 선결 과제가 ‘탄핵 블랙홀’에 빠져 동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상원 내 탄핵 통과가 어렵다는 전망에 따라 해당 여파가 상원 내에서 그칠 수 있도록 백악관이 선 긋기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을 보낸 델라웨어주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에 대한 질문에 자세한 의견 피력 대신 “상원이 그것을 해결하도록 놔두자”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방송된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탄핵심판에 대해 “나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생각한 그(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렸다”며 “나는 지금 상원에 없고, 상원이 알아서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평가를 내놓을 필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백악관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특히, 탄핵심판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은 그동안 ‘통합’을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와 배치될 수 있다는 것이 자문위원들의 생각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상원 탄핵심판 개시 후 바이든 대통령이 시급한 선결 과제를 챙기기 위해 빡빡한 일정을 진행할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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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바이든 대통령은 예방접종센터와 국립보건원(NIH)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태세와 백신 접종 현황을 보고받고, 주지사·시장들과 전화 통화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국방부를 방문해 트럼프 전 행정부와 달라진 새로운 국방·안보 전략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 만찬장 내 평면 TV로 탄핵심판을 내내 지켜봤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TV중계는 전혀 보지 않고 워싱턴DC 일대를 돌며 각종 회의 등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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