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공포감 완화 위해 개발 과정 총정리"
김강립 "허가 내용, 셀트리온에 안타까운 측면 있을 것"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8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 현장 점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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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068270)회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와 관련해 8일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구정(설) 이후에 설명하겠다"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오후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이 방문한 인천 연수구 송도의 셀트리온 2공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 회장은 "식약처에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허가 신청 후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오해가 될 수 있어서 안 했다"라 "국민의 공포감을 완화하기 위해 그간 저희가 개발했던 내용들을 총정리해서 얘기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에 대해 발언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렉키로나주를 포함한 항체치료제가 변이 바이러스에 무력하다는 논란과 경증 환자 대상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논란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렉키로나주는 중등증과 고위험군(고령자와 기저질환자) 경증 환자 대상으로만 사용 허가를 받았다. 임상 1, 2상 단계부터 고려했던 감염 초기의 일반 경증 환자는 사용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모든 경증 환자 대상 효과를 보이기 위해 업체는 현재 117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3상 완료 시점에 대해 이날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은 "내부적으로는 3개월 안에 끝내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궁금해하시는데 우리나라 질병청, 남아공, 영국, 미국에서 렉키로나주의 (효과 검증을) 하고 있다"며 "(검증 결과 발표가) 우리 질병청이 남아공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이번 주 안에 렉키로나주의 영국,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 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실험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 렉키로나주를 주입해 치료 효과를 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 회장은 "변이에 신속히 대응해 국민들의 피해를 줄이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조금이라도 임상에서 이상현상이 생기면 즉각 (보건당국에) 보고하고 같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처장은 "아직 임상 2상 결과만으로 허가하다 보니 회사(셀트리온)에서도 안타까운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 신약을 개발했다는 자체가 의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3상을 통해 효과를 분명하고 정확하게 밝혀내도록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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