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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계란 판매 시작한 코스트코, 얼마나 저렴할까

머니투데이 김은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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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계란 판매 시작한 코스트코, 얼마나 저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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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계란 값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직원이 계란을 정리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계란 값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직원이 계란을 정리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AI(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안정을 위해 긴급 수입한 미국산 계란이 대형마트에 처음 등장했다. 국내 계란 평균가격 대비 30% 저렴하고 대형마트의 행사 가격에 비해서도 15% 이상 싼 가격이지만 수입 계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낮아 판매가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7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는 지난주 중반 미국산 계란 판매를 시작했다. 1판(30개)에 4990원으로 기존 판매되던 국내산 계란(5990원)가격에 비해 17% 가량 저렴하다.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평균 유통가격 대비로는 30% 가량 낮은 수준이다.

평년 5000원대 가격을 유지했던 계란은 고병원성 AI가 발발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며 지난달말 7000원을 돌파했고 지난 5일 기준으로 7454원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년(과거 5년간 평균) 대비 39%나 높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계란을 긴급 수입해 시중에 유통했고 지난달 15일부터는 대형마트 등과 함께 가격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소비쿠폰을 활용해 20% 저렴한 가격으로 계란을 공급하고 있는데, 소비쿠폰을 적용시 5800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사재기' 등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는 1인 1판의 구매제한도 적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란 가격은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열흘간 10% 가량 가격이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긴급 수입된 계란의 경우 소비자들의 수입계란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 코스트코를 제외한 대형마트에서는 판매를 하지 않고 있고 공급 감소는 지속되고 있어서다.

정부는 계란 수입량을 늘리고 유통 과정의 문제를 점검하는 등 가격 안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계란 유통의 전과정에 걸쳐 애로 사항을 점검하고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며 "수급 여건이 악화되면 추가 수입을 적극 추진하고 유통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월말까지 미국산 계란 2400만개를 추가로 수입할 계획이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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