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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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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앓는 배우, 프랑스서 방치" 靑 국민청원…윤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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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별거 상태로 홀로 투병중"

"형제들 방문 요청에 횟수와 시간 제한"

[이데일리 스타in 김은비 기자] 1960년대와 1970년대 큰 인기를 얻은 원로 영화배우 윤정희(77·본명 손미자)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임에도 프랑스에 홀로 방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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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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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5일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처음 게재 당시에는 배우 이름이 명시돼 있었지만 7일 현재 관리자에 의해 실명은 가려진 상태다. 게시물에는 ‘본 게시물의 일부 내용이 국민 청원 요건에 위배되어 관리자에 의해 수정되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당초 올라온 이름은 윤정희였다. 청원글의 내용도 당사자가 윤희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윤정희는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75)와 결혼해 딸 한 명이 있다.

청원인은 이 배우의 상태에 대해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다”라며 “수십 년을 살아온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 들어가지도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자기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라며 “직계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윤 씨는 홀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라고 했다.

청원인은 “형제들이 딸에게 자유롭게 전화와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감옥 속 죄수를 면회하듯이 횟수와 시간을 정해줬다”라며 “개인의 자유가 심각하게 유린당하고 있고 인간의 기본권은 찾아볼 수 없다”라며 호소했다.

청원인은 “남편인 ***는 아내를 안 본 지가 2년이 됐다. 자신은 더 못하겠다면서 형제들에게 아내의 병간호 치료를 떠맡기더니 지난 2019년 4월 말, 갑자기 딸을 데리고 나타나 자고 있던 아내를 강제로 깨워서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 ***의 남편은 서울에 나타나 언론에 자청해서 인터뷰했다”며 “감춰도 모자랄 배우자의 치매를 마치 죽음을 앞둔 사람, 의식 불명 또는 노망 상태인 것처럼 알린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에 끌려가서 대퇴부 골절로 입원도 하고 얼굴은 20년도 늙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는 파리에서 오랫동안 거주했지만, 한국과 한국 영화를 사랑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라며 “***는 노후를 한국 땅에서 보내길 항상 원했고, 직계 가족으로부터 방치되고 기본적인 인권조차 박탈된 상황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제 자매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제대로된 간병, 치료를 애원을 하고 대화를 요청했지만 전혀 응답이 없고 근거없는 형제들 모함만 주위에 퍼트리니 마지막 수단으로 청원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는 백건우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측근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전원이 꺼져있어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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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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