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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평균 연봉이 3년 연속 하락했다.
AP통신은 5일(한국시간) “MLB 선수노조가 2020시즌 평균 연봉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팀당 162경기를 치렀을 경우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평균 연봉은 388만1021달러였다. 2019년 405만1490달러보다 5.2% 감소한 수치다.
실 수령액은 더 낮다. 지난 시즌 ML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만 치렀다. 선수들도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았다. 실제 수령한 평균 연봉은 159만4달러였다. 정상적인 시즌을 치렀을 때 연봉의 37% 수준이다. AP통신은 “2020년 MLB 선수들의 실제 수령액이 1998년(139만8831달러) 이후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3년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2017년 MLB 평균 연봉은 409만7122달러였다. 2018년 평균 연봉은 409만5686달러로 감소한 데 이어 2019년과 2020년에도 줄었다. MLB 선수노조가 평균 연봉을 조사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평균 연봉이 3년 연속 하락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2018~2019년 이전에는 2년 연속 감소한 적도 없었다.
2018년 이전에 MLB 평균 연봉이 전년도보다 감소한 것은 세 차례 있었다. 1986년 41만2520달러에서 1987년 41만2454달러로 처음 줄어들었다. 당시 구단 담합으로 인한 징계 여파가 있었다. 선수노조 파업 여파로 1994년 116만8263달러에서 1995년 111만766달러로 평균 연봉이 감소했고, 2003년 237만2189달러에서 2004년 231만3535달러로 감소세를 보인 적이 있다.
조사 대상이 늘어난 부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AP통신은 “2019년 선수노조는 988명의 연봉을 조사했다. 2020년에는 현역 로스터가 25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나면서 조사 대상이 1087명으로 늘어났다"며 "이런 부분도 평균 연봉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토니 클라크 MLB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가치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고 강조한 바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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