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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겸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가 전 연인이었던 마릴린 맨슨에 대해 폭로했다.
CNN과 BBC 등 주요 외신은 1일(현지시간) 에반 레이첼 우드가 전 연인인 가수 마릴린 맨슨으로부터 오랜 시간 학대당함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에반 레이첼 우드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를 학대한 사람의 이름은 브라이언 워너이며, 세계적으로는 마릴린 맨슨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는 내가 10대일 때부터 나에 대한 그루밍(미성년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시작했으며 몇 년 동안 나를 끔찍하게 학대했다. 나는 그에게 세뇌당해 복종하도록 조종당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또 "나는 보복과 비방, 협박을 두려워하며 살았다. 그러나 나는 이제 이 위험한 사람에 대한 폭로로 그가 더이상 다른 사람들의 삶을 망치지 못하도록 하려 한다. 많은 희생자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에반 레이첼 우드는 자신이 성폭행과 가정폭력의 피해자라고 밝힌 바 있지만, 누가 가해자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1일 공식적으로 마릴린 맨슨이 그 가해자임을 지목한 것.
마릴린 맨슨의 기타 연주자로 활동했던 댄 클리어리는 "맨슨이 우드를 망쳤다"며 이같은 사실을 마릴린 맨슨의 직원들은 알고 있었지만 실직이 무서워 폭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릴린 맨슨의 대리인들은 앞서 가해자를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은 에반 레이첼 우드의 발언에 대해 "그녀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한 것도 수 없이 많다"며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증거 없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사실과 진실을 밝히고, 가십과 추측 뒤에 숨지 않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사태로 마릴린 맨슨의 최신 음반 발표를 맡고 있는 레이블 측은 즉각 홍보를 중단하고 함께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태가 커지자 마릴린 맨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예술과 내 인생은 늘 오랫동안 논쟁이었지만, 최근의 사태는 현실을 끔찍하게 왜곡한 것"이라며 에반 레이첼 우드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에반 레이첼 우드와 마릴린 맨슨은 지난 2007년 공개 연애를 시작했으며 당시 우드는 19세, 맨슨은 38세였다.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약혼했지만 같은 해 결별한 바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에반 레이첼 우드, 마릴린 맨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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