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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최신기종' 원기종, "서울E에 복수? NO! 대전과 함께 승격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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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귀포] 정지훈 기자= "서울 이랜드에서는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다. 이제 이 기억을 가지고 대전에서 승격을 이루고 싶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대전이 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하고, 서울 이랜드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했으면 좋겠다."

서울 이랜드의 '슈퍼서브'에서 이제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신무기'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는 원기종이다. 원기종은 2017년 12월 서울 이랜드의 신인 지명을 받아 입단했고, 데뷔 시즌 리그 8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2019시즌에는 26경기에서 나서 4골 3도움을 기록했는데, 팀이 부진한 가운데 원기종 만큼은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0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특히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쓴 정정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원기종이 공격진의 한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확실한 선발 공격수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2020시즌 26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기긴 했지만 주로 후반에 분위기를 바꾸는 '슈퍼 서브'의 역할을 했다.

원기종의 선택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서울 이랜드와 계약이 만료된 원기종은 허정무 이사장과 이민성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전하나시티즌에 입단했고, 이제는 대전의 '신무기'가 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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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원기종 인터뷰]

-지난 시즌 '슈퍼조커'로 활약하며 20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돌아보면?

개인적으로, 팀 적으로 모두 아쉬웠다. 동계 훈련을 할 때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시즌에 들어와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시즌 선발 보다는 주로 후반에 나왔다.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을 선택하게 됐고, 슈퍼조커라는 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지난 시즌 정정용 감독과 함께 했다

정말 열정적이시다. 항상 축구를 공부하시는 분이다. 많은 것을 배웠다. 훈련을 할 때나, 훈련이 끝나고 나서나 세밀하게 알려주셨고, 선수들을 잘 컨트롤하는 감독님이시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처음 겪었던 좋은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프로 무대에 데뷔한 서울 이랜드를 떠나 대전으로 왔다. 이유는?

개인적으로 도전이 필요한 시기였다.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나서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대전이 적극적으로 오퍼를 했고, 저도 대전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해서 결정을 쉽게 했다. 허정무 이사장님과는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에이전트를 통해서 이사장님이 많이 원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분이 좋았고, 바로 결정했다.

-대전에서는 이민성 감독과 함께 한다

선수들과 소통을 정말 많이 하신다. 생각하시는 축구 스타일이 확고하시다. 선수들이 잘 따라간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많이 뛰고, 강하게 압박하는 축구를 선호하신다. 이후에는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축구를 원하신다. 선수 입장에서는 잘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의 장점이 빠른 역습인데, 대전에서 제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젊어진 대전, 팀 분위기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활기차고 좋다. 선배들도 정말 좋다. 선배들이 경험을 잘 전수해주고 있다.

-대전에서 친한 동료

특별한 인연이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박진섭 같은 경우는 초중고를 같은 전라북도 지역에서 함께 했다.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리그에서 만났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 진섭이와 친하게 지내고 있다. 이번 시즌 주장을 맡았는데, 좋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 승섭이와도 같은 나이기 때문에 친하게 지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또래가 많기 때문에 편하게 적응하고 있다.

-지난 시즌 대전과 이번 시즌의 대전

지난 시즌 대전을 보면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조직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상대적으로 서울 이랜드가 조직력이 좋았는데, 대전이 서울 이랜드와 경기에서는 약한 모습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이민성 감독님의 축구 스타일은 확실히 조직력이 중요하다. 훈련 강도도 상당히 강하다. 조직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이진현, 이현식 등 좋은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대전이 저를 데리고 온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지며 훈련을 하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과 경기

올림픽 대표팀이 K리그 팀들을 다 이겼다. 기회가 된다면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K리그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뛰게 된다면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아무래도 올림픽 대표팀과 연습 경기는 관심을 많이 받는다. 뛰고 싶다.

-서울 이랜드와 맞대결

서울 이랜드라는 클럽은 제게 정말 감사한 팀이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 서울 이랜드를 거치면서 성장했고, 더 좋은 선수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복수의 세리머니?) 아니다. 복수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웃음) 서울 이랜드에서 안 좋게 나간 것이 아니다. 좋은 감정만 가지고 있다. 잘하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대전이 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하고, 서울 이랜드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했으면 좋겠다.

-서울 이랜드 팬들에게

서울 이랜드 팬 분들이 항상 응원해주셨다. 마지막에 팀을 나올 때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 아쉬웠다. 경기장에서 뵙게 된다면 인사를 하고 싶다.

-이번 시즌 목표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라면 경기에 나가야 한다. 부상 없이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 최대한 많은 공격 포인트를 만들고 싶다.

-대전의 승격

동기부여가 된다. 승격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아무래도 제가 K리그1 무대에서 뛰어 본 적은 없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 꼭 승격하고 싶다. 팀의 승격을 위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대전의 원기종

대전 팬들이 봤을 때 제가 공을 잡았을 때 기대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대전 팬분들을 처음 뵙게 됐는데, 대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코로나가 빨리 풀려서 경기장에서 만나 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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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대전하나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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