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현대모비스 8연승 저지…오리온은 삼성 꺾고 20승 고지
'고인을 추모하며'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전날 세상을 떠난 정상영 명예회장의 영전에 승리를 바쳤다.
KCC는 31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85-83으로 이겼다.
25승 10패가 된 KCC는 주말 2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2위 울산 현대모비스(21승 14패)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KCC는 생전 '농구 사랑'이 지극했던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이날 선수단 전원이 검은색 리본을 착용하고 코트에 나왔다.
경기 전 KCC와 인삼공사 선수들은 코트에 도열해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고, 이날 경기는 치어리더의 응원 유도나 응원가 없이 진행됐다.
치열한 접전 끝에 웃은 쪽은 KCC였다.
경기 종료 1분 전까지 85-79로 앞서 있던 KCC는 인삼공사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에게 2점슛과 자유투 2개를 연달아 내줘 종료 42초 전에 85-83까지 추격당했다.
KCC는 이어진 공격에서 이정현이 인삼공사 문성곤에게 가로채기를 당해 동점 또는 역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에 나선 인삼공사가 좀처럼 슛 기회를 잡지 못하고 서로 패스를 하다가 공을 놓쳐 KCC의 2점 차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KCC 정창영이 18점을 넣었고, 라건아는 13점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변준형이 16점으로 분전한 인삼공사는 4연승 달성에 실패했고, 최근 원정 5연패는 이어졌다.
SK, 현대모비스 상대 93-74 대승 |
서울 SK는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93-74로 대승, 현대모비스의 8연승 달성을 저지했다.
1주일 전인 24일 12연승 중이던 KCC와 원정 경기에서 82-80으로 승리, KCC의 13연승을 좌절시켰던 SK는 이번에는 8연승에 도전한 현대모비스까지 제압했다.
SK는 15승 20패로 순위는 8위에 머물렀지만 1위 KCC와 2위 현대모비스의 연승 행진에 연달아 제동을 걸며 개막 전 '우승 후보'로 지목된 팀의 저력을 발휘했다.
이날 3점슛 17개를 던져 11개를 적중, 성공률 65%를 기록한 SK는 미네라스가 28점을 넣었고 자밀 워니와 안영준이 나란히 15점씩 기록, 최근 홈 3연패를 마감했다.
미네라스는 24일 KCC의 연승을 끊을 때도 경기 종료 직전 결승 골을 터뜨렸다.
고양 오리온은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88-71로 쾌승했다.
이대성이 20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공격을 주도하며 팀을 20승 고지에 올려놨다.
경남 창원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홈팀 창원 LG를 81-73으로 물리쳤다.
18승 17패가 된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21점으로 맹활약, 5위 부산 kt(18승 16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홈 6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12승 23패가 되며 최하위 원주 DB(11승 24패)와 승차가 1경기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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