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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팀들의 반란'이 남녀 프로배구에서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남자부 6위 현대캐피탈이 파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우리카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대 2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6위로 처져 있지만, 4위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에서는 4승 1패로 앞섰습니다.
지난 20일 4라운드 경기에서도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3대 2로 역전승한 현대캐피탈은 5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우리카드에 역전극을 만들어냈습니다.
1, 2세트에서는 웜업존과 코트를 오가며 5점, 공격 성공률 26%에 그쳤던 다우디는 3세트 후반부터 맹활약했습니다.
다우디의 성적은 23점, 공격 성공률 50%였습니다.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했던 문성민과 지난해 11월에 전역한 함형진도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레프트로 출전해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문성민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4점을 올렸고 함형진을 5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레프트 허수봉은 1세트에는 센터, 3세트에는 라이트로 출전하는 등 3개의 포지션을 소화하며 13득점 했습니다.
센터 요원 최민호는 5세트 고비 때, 레프트 자리에서 연속 득점하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우리카드는 쌍포 알렉스와 나경복이 58점을 합작했지만, 3세트부터 크게 흔들려 역전극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5세트가 승부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11대 9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센터 요원 최민호에게 측면 공격을 맡기는 파격적인 전술을 썼습니다.
최민호는 레프트 자리에서 퀵 오픈과 오픈 공격을 두 차례 연속 성공해 11대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12대 12에서는 랠리 끝에 다우디가 후위 공격을 성공했습니다.
13대 13에서는 문성민이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후위 공격으로 5세트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습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차영석의 속공으로 다시 앞섰습니다.
15대 14에서 현대캐피탈 세터 김명관의 서브에 우리카드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공이 현대캐피탈 진영으로 넘어왔고 다우디는 차분하게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대역전극을 완성했습니다.
여자부 꼴찌(6위) 현대건설은 풀세트 접전 끝에 '선두' 흥국생명의 6연승을 저지하고 5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대 2로 꺾었습니다.
현대건설은 여자팀 중 마지막으로 승점 20에 도달했습니다.
흥국생명은 승점 50에 선착했지만, 2위 GS칼텍스(승점 38)를 더 따돌릴 기회를 놓쳤습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 시즌 7승 중 2승을 흥국생명을 상대로 따냈습니다.
루소가 30득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양효진과 정지윤은 각각 19득점, 14득점을 올리고, 황민경도 11득점으로 거들면서 현대건설의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했습니다.
흥국생명의 '스타' 이재영과 김연경은 각각 31득점, 23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아쉬웠습니다.
(사진=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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