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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29일(한국시간) 2021년 자신의 ‘메이저리그 유망주 TOP 100’을 발표했다. 오랜 기간 자신의 리스트를 업데이트해온 로가 매긴 순위에 많은 팬들이 관심을 보였다.
아직 마이너리그 단계에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아 리스트의 이름들이 낯설지만, 전체 5위에 당당히 올라있는 이름은 우리에게 친숙하다. 바로 토론토의 차세대 에이스 우완 네이트 피어슨(25)이다. 토론토 팀 내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는 피어슨은 2021년 본격적인 로테이션 소화가 예상된다. 첫 풀타임 시즌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피어슨은 MLB.com이 선정한 우완 최고 유망주로도 선정됐다.
100마일(161㎞)을 던질 수 있는 어깨가 돋보이는 피어슨은 지난해 MLB에 데뷔했다. 다만 단축시즌 및 가벼운 부상에 리듬이 꼬인 탓인지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그는 5경기(선발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6.00에 그쳤다. 밸런스가 흔들렸다. 18이닝에서 삼진 16개를 잡아냈으나 볼넷을 무려 13개나 내줬다. 여기에 피홈런도 5개나 됐다.
그러나 피어슨에 대한 기대치는 전혀 하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오프시즌에서 토론토가 확실한 에이스감을 찾지 못한 까닭에 피어슨의 ‘폭발’을 기대하는 시선은 늘어나고 있다. 로 또한 “메이저리그 데뷔는 감질이 났지만, 여전히 이 순위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칭찬하면서 “포심 평균 구속은 96.3마일(약 155㎞)을 기록했고 네 가지 구종을 선보였으며, 그 구종은 모두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로는 피어슨의 관건으로 ‘내구성’을 뽑았다. 부상이 잦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다만 “피어슨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피어슨의 기량과 몸집에 비견할 수 있는 선발투수 유망주는 거의 없다”고 단언했다.
토론토 또한 2021년 피어슨이 성공적으로 MLB에 안착하고, 2022년 이후로는 ‘에이스’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에이스 부재’에 시달리던 토론토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에 4년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류현진은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멋지게 증명했다. 다만 류현진은 올해 만 34세고, 계약기간의 마지막 해는 만 36세다.
류현진 개인이 아닌, 토론토 팀 전체의 관점에서 봤을 때 만 36세의 투수가 에이스 칭호를 유지하는 것은 100% 좋은 일이 아니다. 피어슨이 2022년 혹은 2023년 류현진의 칭호를 인수하고, 류현진이 여전히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며 원투펀치의 일원으로 남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피어슨이 류현진의 아성을 위협하는 순간이 토론토로서는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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