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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철인' 김진야, "FC서울의 레전드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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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FC서울에는 요한이형, 광민이형, 주영이형, 성용이형처럼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형들에게 배우면서 성장하고 싶다. 형들처럼 서울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

이제는 검붉은 유니폼이 제법 잘 어울린다. 김진야는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유스 때부터 인연을 맺었던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 FC서울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서울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최용수 감독은 2018 아시안게임에서 엄청난 활동량과 날카로운 침투를 앞세워 좋은 활약을 펼친 김진야에게 매료됐고, 3-5-2 포메이션에서 윙백으로 활용하기 위해 영입했다.

왕성한 활동량, 날카로운 침투, 뛰어난 돌파, 끈질긴 맨 마킹을 두루 갖춘 김진야였기 때문에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1라운드 강원전부터 선발 출전한 김진야는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측면을 책임졌다.

그러나 팀 성적은 좋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임하면서 김호영 감독 대행, 이원준 감독 대행을 거치면서 분위기는 최악으로 향했고, 리그 9위, ACL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명가의 부활을 선언한 FC서울이다. 광주를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A 진출, K리그2 우승을 이끈 박진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사령탑 문제를 해결했다. 이후에는 박주영과 오스마르의 재계약,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 영입, 검증된 외인 팔로세비치 영입 등을 통해 분위기는 바꿨다. 여기에 김진야, 정한민, 조영욱, 한찬희, 윤종규 등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특히 김진야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서울의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김진야의 활약은 충분히 인상적이었고, 데뷔 시즌부터 꾸준한 활약으로 서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김진야는 새 시즌을 앞두고 4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았고, 이제 진정한 서울맨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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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진야 인터뷰]

-기초 군사 훈련을 받고 이제 진짜 민간인이 됐다

현역의 위대함을 알게 됐다. 코로나 심각해지고 있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다. 4주 기초 군사 훈련을 잘 받았고, 부상 없이 잘 마쳐서 감사하다.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춥고 힘들었다. 현역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몸 상태

축구 선수를 하면서 이렇게 오래 쉰 적이 없었다. 비시즌 중에서도 연령별 대표팀에 참가하거나, 홀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군사 훈련을 했지만 축구를 쉰 것은 처음이다. 확실히 몸이 조금은 무겁다. 팀 훈련에 합류했는데 아직은 몸이 무겁다.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FC서울 데뷔 시즌

제가 축구를 하면서 첫 이적이었다.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다. 제 장점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서울로 이적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경기는 많이 출전했지만 제가 원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팀 성적도 좋지 않아서 아쉬웠고, 팬 분들이 원하는 성적은 아니어서 죄송했다. 성적이 아쉬웠기 때문에 반성을 많이 했다. 그래도 좋은 형들과 함께 하며 배우고 느끼면서 어떤 것을 채워나가야 할 지 느낄 수 있었다.

-감독 교체

한 해 감독님이 이렇게 많이 바뀐 것은 처음이었다. 그런 것에 대한 책임은 선수들에게 있다. 우리가 잘 하지 못했기 때문에 감독 교체가 있었다. 선수로서 할 말이 없다. 팬들, 구단, 감독님에게 죄송했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 집중해야 한다. 어떤 감독님이 오시든 전술에 맞춰 집중하고 노력해야 한다.

-박진섭 감독

훈련 때문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가 감독님의 전술과 스타일을 알아가는 단계다. 저도 훈련을 하면서 맞춰 나가야 한다.

-캡틴 기성용

처음에 성용이형이 팀에 합류했을 때 연예인을 보는 것 같았다. 한국 축구를 이끌고 있는 레전드다. 지금은 대표팀에서 은퇴하셨지만 여전히 최고의 선수다. 레전드와 한 팀이 된 것이 영광스러웠다. 저도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성용이형의 장점을 보면서 배우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성용이형이 어린 선수들에게 '앞으로 너희들이 FC서울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어린 선수들이 안일함을 가지고 있거나, 훈련이 잘되지 않으면 지적도 해주시고 있다.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기성용의 패스 및 아우라

정말 패스가 놀랍다. 남다른 패스 줄기를 가지고 있다. 신기하다. 공이 빠르면서 정확하기 때문에 신기하해면서 패스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많이 뛰시지는 못했지만 경기에 들어오시면 경기의 흐름이 바뀌는 것을 느꼈다. 기술도 좋고, 경험이 많기 때문에 든든하다.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다.

-올림픽

코로나로 인해 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하지만 열린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혜택을 받았지만 올림픽은 또 다른 무대다.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뛰고 싶은 큰 무대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 저의 큰 목표다. 나가기 위해서는 소속팀에서 잘해야 하고, 잘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시즌 목표

박진섭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진다. 훈련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FC서울이 작년에 9위를 했지만 이 순위에 있을 팀이 아니다. 더 올라가야 한다. 성용이형이 말씀하셨듯이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

-서울의 김진야

서울로 이적하면서 제 장점을 보여주고,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야라는 선수가 경기장에 없으면 허전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서울에는 요한이형, 광민이형, 주영이형, 성용이형처럼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형들에게 배우면서 성장하고 싶다. 많이 알려달라고 말하고 있다. 형들처럼 서울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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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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