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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내 백신 접종

AZ백신 고령층 예방효과 논란…국내 접종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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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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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에 있는 처칠 병원에서 82세 할아버지가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처음으로 접종받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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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음달부터 시행 예정인 국내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계획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올 1분기부터 백신 1000만명분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내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한다. 우선 접종 대상자와 시기,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우선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다.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에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맞게 되는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 유력하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먼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백신 품목허가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EMA)이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투여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백신 접종 계획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EMA가 진행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조건부 승인 심사 결과는 오는 29일 나올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고령층에서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해 11월 영국 의학저널 란셋에 데이터를 공개해 고령자에게서도 강한 코로나19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2차 접종을 맞은 뒤에는 모든 고령자들에게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신을 심사를 하고 있는만큼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럽의 결과를 우리가 따라갈 이유는 없다는 것.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영국에서도 상황의 위급성 때문에 긴급사용승인 형태로 승인하고 자료를 보충하라고 했다"면서 "우리나라도 식약처에서 자료를 리뷰 중이며, 우리나라의 상황과 시급성에 따라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긴급사용승인은 그렇게 나갈 수 있고, 실제 허가와 긴급사용승인 적응증은 다를 수 있어서 이 부분은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1회 접종 후 4∼12주 후에 2회 투여하는 방식이다. 영상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유통이 다른 백신에 비해 수월하다는 게 장점이다.

한편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에서 1만1636명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해 지난해 12월30일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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