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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설 차례상 비용 지난해보다 최대 18% 더 든다...달걀 등 생활물가 상승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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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설을 앞둔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 과일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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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최대 18%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긴 장마와 태풍에 이어 올 초에는 매서운 한파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치면서 생활물가가 상승한 탓이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설을 2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 물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설에는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기준 24만700원으로 추산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설 때 20만6700원보다 16.4%(3만4000원) 늘어난 수치다. 대형마트를 이용해 차례상을 준비할 경우 34만4200원이 들어 지난해 설보다 18.0%(5만2720원)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이어진 악재가 농산물 전반에 크게 영향을 끼치면서 전체적인 차례상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이 오른 계란을 비롯해 대부분 품목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는 사과(부사 3개) 가격이 지난해 설에는 9000∼9980원이었지만 올해는 1만2000∼1만8000원으로 33.3∼88.5% 올랐다. 곶감(10개)은 8000∼1만2480원에 살 수 있었지만 올해는 1만∼1만2480원을 줘야 한다. 대파는 1단 기준 4000∼4980원에 판매돼 지난해 설보다 많게는 2배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육류는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오른 이후 아직도 그 기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도 지난해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올랐고 쌀을 주재료로 하는 떡 가격 역시 상승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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