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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원희목 회장 "바이오헬스 국가 핵심 동력, 보건산업 육성 '컨트롤 타워' 설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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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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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 경제 미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제약바이오산업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입니다. 보건산업 육성 총괄 ‘컨트롤 타워’ 설치가 필요합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7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계 혁신을 성장으로 잇는 정책을 펼쳐 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환경 변화와 보조를 함께하는 중장기 보건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구부터 임상시험 완수’까지 전주기적 정책을 총괄하는 사령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바이오헬스산업은 미래 국가경제를 주도해 나갈 성장동력이기 때문에 규제정책과 육성정책의 합리적 조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뒷받침할 실무총괄 부처인 보건복지부내 산업정책 조직의 강화 및 역할 확대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국가적 위기 상황을 종식시킬 해결책은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약주권 실현과 글로벌 성공시대’는 2021년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에 부여된 시대적 과제이자 존재 이유"라며 "보건안보 강화와 블록버스터 창출, 글로벌 진출 가속화, 산업 환경 혁신 등 4대 과제 실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K-PHARM’ 성공시대를 열기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올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성과를 도출해 제약주권 확립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원 회장은 "올해 최소 3개 이상 국산 신약 탄생이 예고된다"며 "자력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생산해 내기 위해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지원범위와 규모 확대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와 셀트리온, 대웅제약, 종근당 등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GC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할 예정이거나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다.

원 회장은 "감염병 콘트롤타워인 질병관리청과 산업계 간 소통을 강화해 현장의 어려움 해소에 나설 것"이라며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개발 중인 의약품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손실보장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국산 원료의약품 자급률 증대 등 안정공급 시스템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역대 최저(16%)인 점을 감안, 2000여 원료 성분 중 국산화가 시급한 성분 200여 개를 선정해 5년 뒤 자급률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원료의약품에 대한 집중 육성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에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연구개발 선택과 집중,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 확장, 블록버스터 창출을 기반으로 글로벌 성공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오픈 이노베이션과 융복합·첨단의약품 개발 활성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협회는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위해 미국 보스턴에 ‘한국제약바이오혁신센터’(가칭 KPBIC)를 설치, 본격 운영하고 EU 거점국가에도 제2의 KPBIC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MIT 산학협력프로그램(ILP) 컨소시엄 참여와 영국 생명과학연구소 연계 글로벌 협업 프로그램 가입 등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들의 신흥시장 확대 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원 회장은 정부에 "융복합,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 등 산업계의 혁신적 도전이 꽃을 피우기 위해선 산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규제 과학’ 발맞춰 합리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연구개발(R&D) 결과물에 대한 충분한 가치 보상 등을 통해 투자 확대와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규제를 선진화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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