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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맥그리거 이건 아니잖아...포이리에에 TKO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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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맥그리거 포이리에에 TKO패

코카서스 전사 하빕 , 맥그리거 경기 모습에 실망

코너 맥그리거(32·아일랜드)가 1년 만에 나선 옥타곤 복귀전서 더스틴 포이리에(32·미국)에 패하며 UFC(종합격투기)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추진해온 판도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맥그리거는 경기를 앞두고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며 “이번 경기도 1분 내KO로 끝내겠다”고 장담했지만, 정작 본인이 당했다. UFC 라이트급 4위 맥그리거는 2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257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2위 포이리에에게 2라운드 2분 32초만에 TKO패했다.

6년여 전 페더급서 활약하던 때 UFC 178에서 포이리에를 상대로 TKO로 무릎 꿇렸지만, 체급을 올려 만난 라이트급선 맥없이 주저앉았다. 맥그리거는 통산 전적 22승 5패가 됐다.

경기에 앞서 현역 파이터 35명 가운데 25명이 맥그리거의 승리를 점쳤지만 보기좋게 빗나갔다. 맥그리거는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포이리에를 상대로 거친 압박을 시도했고, 타격전을 보이며 스탠딩 공방을 벌여 특유의 전투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은 포이리에가 곧바로 경기를 주도했다. 맥그리거를 상대로 테이크다운을 빼앗았고, 2라운드에서도 상대를 쓰러뜨릴 기세를 나온 맥그리거에 맞불을 놓아 승기를 잡았다. 포이리에는 이날 승리로 2014년 9월 UFC 178에서 맥그리거에게 경기 시작 1분 46초 만에 TKO로 당한 아픔을 되갚았다.

맥그리거는 포이리에 전을 앞두고 경기보다 잿밥에 관심을 보였다.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와 경기를 언급하며 ‘세기의 대결 시즌2′를 예고했다. 2017년 미국 복싱 영웅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경기 후 또 하나의 흥행카드를 생각한 것이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와 리턴매치를 구상해온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그런 맥그리거에 “경기에만 집중하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날 맥그리거의 패배로 화이트 대표가 구상한 하빕과의 대결도 물거품 될 가능성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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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05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은 지난해 10월 UFC 254에서 저스틴 게이치를 트라이앵글초크로 제압한 뒤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타이틀을 반납하고 후진 양성에 힘쓰겠다고 선언했다. 대회 전 자신에게 레슬링을 가르치고 세계 최고 파이터로 키운 아버지가 코로나로 숨지자 상실감이 컸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상 싸움에 큰 의미를 못 느끼겠다”며 오픈핑거글로브와 작별을 고했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는 하빕을 놓아 주지 않고 있다. 29승 무패 절대강자 하빕이 옥타곤에서 30번째 경기를 뛰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 상대가 맥그리거가 되길 바란 것이다.

하빕은 무슬림 최초 UFC 챔피언으로 이슬람 문화권에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러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 스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맥그리거가 경기에 지면서 그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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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2018년 10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229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코너 맥그리거의 얼굴에 왼손 펀치를 날리고 있다. 조선일보 DB


하빕과 맥그리거는 2018년 10월 세기의 대결을 벌인 바 있다. 하빕이 4라운드 3분 3초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맥그리거를 꺾은 바 있다. 코카서스 산악민족 출신의 하빕은 양털모자 ‘파파하(러시아어· папаха)’를 쓰고 나와 코카서스 민족 특유의 혼(魂)을 내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빕의 레슬링 기술이 가미된 파운딩에 리어네이키드초크에 걸리면 왠만한 파이터들이 다 쓰러진다. 맥그리거도 그 제물이 됐다.

[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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