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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최지만의 연봉조정신청, 두드러진 지표 없지만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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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탬파베이 최지만이 지난해 10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에서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텍사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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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메이저리그(ML)에서 연봉조정신청은 낯선 일이 아니다. 매년 1월 중순이 되면 연봉조정신청 선수들이 발표된다. 올해는 총 13명이 연봉조정신청을 했다. 빅리그 서비스타임 3년 이상을 채운 선수들은 연봉조정신청 권리를 얻고 구단과 교집합을 이루지 못할 때 이 권리를 행사한다.

우여곡절 끝에 서비스타임 3년을 채운 탬파베이 최지만(30)도 연봉조정신청에 돌입했다. 협상테이블에서 최지만은 245만 달러, 탬파베이 구단은 185만 달러를 제안했다. 2월 중순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연봉조정위원회를 통해 연봉이 결정된다. 위원회에서는 최지만이 주장한 245만 달러, 혹은 탬파베이가 제시한 185만 달러 중 하나가 선택된다. 절충안은 없다.

스몰마켓 팀 탬파베이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연봉조정신청자가 나왔다. 위원회로 인해 연봉이 결정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올해도 탬파베이는 최지만 외에 좌투수 라이언 야브로까지 2명이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야브로는 310만 달러, 탬파베이는 230만 달러를 제안했다. 위원회는 조정자 3인으로 구성되며 당연히 기록도 참고 사안이 된다.

최지만은 지난해 42경기에서 타율 0.230 3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1을 기록했다. 처음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49경기를 소화했던 2018년에는 타율 0.269 8홈런 27타점 OPS 0.877, 2019년에는 127경기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 OPS 0.822를 기록했다. 타격지표만 놓고 봤을 때 지난 2년보다 부진했다. 리그 전체 100타석 이상을 소화한 1루수를 기준으로 삼으면 지난해 최지만은 OPS에서 29위에 올랐다. 빅리그가 30개 팀으로 이뤄진 것을 고려했을 때 1루수로서 타석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보기 힘들다.

주목받은 수비 또한 지표상으로 최정상급은 아니다. 디펜시브런세이브(DRS) +1로 100이닝 이상 소화한 1루수 중 12위, 얼티밋존레이팅(UZR)은 0.4로 13위다. 메이저리그(ML) 공식 홈페이지가 스탯캐스트 시스템을 활용해 새로 선보인 OAA에서도 ‘0’을 기록했다. 음수는 아니지만 양수를 찍지는 못했다.

희망요소도 있다. 탬파베이는 최근 위원회에서 꾸준히 패하고 있다. 2019년 2월 토미 팸과 연봉조정신청에서도 패했다. 당시 위원회는 410만 달러를 요청한 팸의 손을 들었다. 탬파베이 구단은 350만 달러를 제시했다. 위원회가 최지만의 가치를 기록 뿐이 아닌 리그 주전 1루수로 둘 경우 최지만에게도 승산이 있다. 최지만이 약 3년 동안 탬파베이 1루를 맡은 것을 고려해 최지만의 손을 들어줄 수도 있다. 지표상 뛰어나지는 않아도 리그 주전 1루수 연봉 평균값도 위원회가 참고할 수 있는 요소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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