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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中 정솽, '대리모 출산' 논란에 "사생활" 선긋기…프라다는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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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머니투데이

중국 배우 정솽/사진=정솽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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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톱스타 정솽이 대리모 출산과 낙태 종용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슬프지만 사생활"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입장을 밝혀 재차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정솽은 2019년 전 남자 친구인 방송인 장헝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기 위해 미국에서 대리모 2명을 구했으나,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 헤어지면서 아이들을 버렸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앞서 장헝은 지난 18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내가 미국으로 도망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에서 홀로 두 명의 어리고 무고한 생명을 돌보고 있고, 이 아이들을 꼭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솽이 아이들을 버렸으며, 자신과 가족들이 어린 두 아이를 돌보는 문제로 미국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헝은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들이 중국으로 가기 위해선 정솽의 동의가 필요한데, 정솽이 이를 거부하고 있어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헝의 친구는 중국 언론에 2019년 12월, 2020년 1월에 태어난 두 아이의 출생증명서를 공개하며 이들이 정솽과 장헝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솽, 장헝과 이들의 부모들이 아직 대리모의 뱃속에 있던 아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대화를 나눈 녹취 파일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정솽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병원에 버리자"며 낙태를 주장했으나 장헝의 아버지는 "불법"이라며 막아섰다.

대리모가 임신 7개월 차라 낙태가 어렵다고 하자 정솽은 "애 못 키운다"며 짜증을 냈고, 이에 정솽의 어머니는 아이를 입양보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진 뒤 중국 내에서는 정솽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정솽은 지난 19일 웨이보를 통해 "매우 슬픈 사생활 문제"라며 "모든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았으나 불순한 동기로 폭로됐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중국 영토에서는 국가의 지시를 위배하지 않았으며 해외에서도 모든 법률과 법규를 존중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대해 내가 해명해야 한다면 이 대답이 가장 진심 어린 대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솽은 장헝이 자신을 갈취하려는 목적으로 이 같은 사실을 밝혔으며, 변호사를 선임해 장헝 측과 협상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솽의 '대리모 스캔들'로 대륙이 들썩이자 그를 모델로 발탁했던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라다'(PRADA)는 1주일 만에 모델 계약 종료를 발표했다.

중국 당 중앙정법위원회의 SNS 계정 창안젠은 중국에서 대리모 출산은 명백히 금지돼있음을 분명히 하며 "여성의 자궁을 출산 도구로 삼고 갓 태어난 생명을 상품처럼 사고팔며, 심지어 멋대로 버리는 것은 여성을 착취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인륜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솽에 대해서는 "절대로 무고하지 않다"며 "중국 국민이 법망을 피해 미국으로 간 것은 법률을 준수하는 것이 아니며, 부모로서 관계가 좋을 때는 아이를 같이 키우려 하다가 관계가 나빠지니 아이를 버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솽은 중국판 '꽃보다 남자'인 '일기래간유성우'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드라마 '미미일소흔경성'에도 출연하며 사랑을 받은 배우다. 배우 이종석과 함께 드라마 '비치연인'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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